ETF 투자 비중, 1.5배
15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발간 18년차를 맞은 웰스 리포트에서 부자일수록 모임이 많다고 분석했다. 커뮤니티(모임)이 부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연구소는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최근 10년 내 '부자' 반열에 오른 50대 이하 자산가를 'K-에밀리(EMILLI)'로 정의한 뒤 이들의 자산 형성 과정과 투자 철학을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부자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자산가다.
보고서 상 부자의 83%는 정기적 모임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이 많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참여하는 모임이 많았다. 모임의 절대적 가치는 '친목 도모·즐거움'이었지만 연구소는 모임이 자산운용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모임 참여자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더 많은 자산을 배분(미참여자의 1.5배)했다.
모임 참가자 집단은 연금자산도 더 많이 확보했다. 모임 미참여자는 예금 등 현금성 자산에 더 많은 돈을 예치(참여자의 1.4배)했다. 연구소는 이같은 응답이 금융 수익 측면에서 모임 참여자가 더 유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보고서는 모임 참여자가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져야 진정한 부자'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기부 연계 소비 또는 녹색 소비를 실천하는 경향이 높아, 모임을 통한 사회적 교류가 공동체 의식과 부의 책임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선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K에밀리(EMILLI)는 과거 사업 성공이나 상속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관점으로 적극적인 금융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 있는 새로운 부자 유형이다"며, "이들은 사회의 주요 경제 주체로서 부의 개념을 바꾸고 기존과 다른 부의 형성 방식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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