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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장기 봉쇄, 아시아발 세계 경기침체 초래"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5 03:05

수정 2026.04.15 03:05

[파이낸셜뉴스]

한 선박이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 무산담 해안에 정박해 있다. 로이터 연합
한 선박이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 무산담 해안에 정박해 있다. 로이터 연합

월스트리트 베테랑인 켄 그리핀 시터델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6~12개월 더 막히면 세계 경기침체는 불가피하다고 못 박았다. 그 시작은 아시아가 될 것이라고 그리핀은 경고했다.

CNBC에 따르면 그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마포 세계 경제' 콘퍼런스 연설을 통해 이같이 경고했다.

그리핀은 "(호르무즈 해협이) 앞으로 6~13개월 동안 계속 막혀있다고 가정하면 세계는 결국 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걸 피할 방법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그리핀은 해협 봉쇄에 따른 화석연료 부족으로 경기침체가 오면 풍력, 태양광, 원자력 등 대체 에너지로 대대적인 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의 이란 전쟁을 일부 두둔하고 나섰다. 이란의 군사력이 더 커질 때까지 미국이 공격을 연기했다면 이번 전쟁의 결과는 훨씬 더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증시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렇지만 위험이 가신 것은 아니다.

분석가들 상당수는 이란 전쟁이 고조될 위험이 시장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입하는 에너지에 크게 의존하는 아시아 경제는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 근처에 머물고 있는 고유가 상황에 취약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대니얼 여진 부회장도 콘퍼런스에서 그리핀의 지적처럼 호르무즈 해협 물류가 완전히 차단되는 상태가 장기화하면 아시아를 시작으로 세계 경기가 연쇄 침체의 길로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