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 후보자의 재산은 최근 공개된 재산 신고서 기준 최소 1억 92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자산은 상한이 공개되지 않아 실제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워시 개인 명의 자산만도 약 1억 3500만~2억 2600만달러 수준으로, 최근 연준 의장들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2018년 인준 당시 '역대 최고 부자 연준 의장'으로 평가됐던 제롬 파월 의장의 자산(2025년 기준 1900만~7500만달러)을 크게 웃돈다.
워시의 자산 규모는 배우자인 제인 로더의 영향도 크다. 로더는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 창업 가문 출신으로, 포브스 기준 약 19억달러 자산가다.
수입 규모도 상당하다. 워시는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 자문 역할로 100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이를 두고 '본업'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월가 기업과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활동 등을 통해 연간 약 300만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신고에는 약 1800개에 달하는 개별 자산이 포함됐다. 다만 상당수 항목은 비밀유지 의무를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워시는 인준 시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해당 자산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상원 은행위원회는 워시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그러나 인준 절차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을 둘러싼 연방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워시 인준을 저지하겠다고 밝히며 제동을 걸었다. 그는 현재까지도 "수사가 끝나지 않은 만큼 찬성표를 던지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워시는 폴리마켓, 스페이스엑스 등 다양한 기업 지분과 암호화폐 관련 투자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물류기업 UPS와 쿠팡, 스탠퍼드대 등 주요 직책에서도 인준 시 사임할 계획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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