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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추가 협상 가능성에 국제유가 92달러 아래로 떨어져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5 09:42

수정 2026.04.15 09:41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주유소에 유조차가 들어가고 있다.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주유소에 유조차가 들어가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백악관이 미국과 이란 간의 2차 평화 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급등하던 국제유가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약 8% 폭락한 배럴당 91.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4% 이상 하락하며 배럴당 94.79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유가 하락은 미 행정부가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공급 불안 우려가 다소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회담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회담이 합의없이 끝난후 미 행정부는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J D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많은 제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며 "공은 이란에 넘어갔다"고 말해 추가 대화나 최종 합의 여부는 전적으로 이란의 태도에 달려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 해군은 지난 13일부터 페르시아만 내 이란 항구들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작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커먼웰스 은행의 비벡 다르 애널리스트는 "이번 봉쇄는 하루 약 170만배럴에 달하는 이란의 석유 수출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며, 물리적인 원유 및 석유 제품 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란 사태로 인한 공급 충격이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IEA는 올해 2·4분기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5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낙폭이다.


IEA는 당초 올해 하루 수요가 64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던 것에서 하루 8만배럴 감소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