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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 굶지말고 빵 먹고 가"…등굣길 학생들 6년째 아침 책임지는 '빵식이아재' [따뜻했슈]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5 09:01

수정 2026.04.15 16:17

'빵식이아재' 김쌍식 씨가 등굣길에 학생들을 위해 빵과 음료를 내놓은 모습./사진=김쌍식 씨 인스타그램 캡처
'빵식이아재' 김쌍식 씨가 등굣길에 학생들을 위해 빵과 음료를 내놓은 모습./사진=김쌍식 씨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등굣길 아이들 빵 나눔을 한지 오늘로 6년이 됐습니다."

매일 아침 등교 시간에 빵과 음료수를 내놓고 등교하는 학생들의 아침을 챙기는 '빵식이아재'의 빵 나눔이 6년째 이어지고 있다.

남해 빵집 사장의 나눔 "베풀면서 산 아버지 본받아"

경남 남해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빵식이아재' 김쌍식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등굣길 학생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준 지 6년이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등굣길 아이들 빵 나눔을 한지 오늘로 6년이 됐다"며 "조금 더 나은 공간에서 아이들에게 빵을 줄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했다.

이어 "조금 아쉬운 건 민원 때문에 밖에 못 내놓는다는 것"이라며 "6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꾸준히 빵 나눔을 할 수 있게 관심과 애정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빵식이아재는 항상 초심 같은 마음으로 꾸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4월부터 등굣길 빵 나눔을 시작한 김씨는 지난 2021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학생들에게 빵 나눔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털어놨다.

김씨는 "빵집을 시작하면 학생들을 위해 빵 나눔을 하겠다고 생각했었다"며 "저희 집이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조금 잘 살았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집안 사정이 안 좋아졌다"고 했다.

그는 "이웃들에게 먹는 것부터 시작해서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면서도 "아버지도 없는 형편에도 이웃들에게 베풀었고, 그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빵 나눔을 실천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김씨는 "아이들이 학교 갈 때나 올 때 저를 보고 인사를 다 한다. 그럴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 응원과 감사 이어져

김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멀리서 늘 존경하고 있다", "좋은 마음으로 하시는 일인데 앞으로는 상처받을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사장님 너무 멋지다", "너무 따뜻한 마음이다", "선한 마음을 가지셔서 분명히 복 받으실 거다. 늘 행복하시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학교 도덕교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사장님 이야기 아이들과 많이 나누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21년 LG의인상을 수상했으며, 2025년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석해 새해를 알리는 타종을 울린 바 있다.


경남 남해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빵식이아재' 김쌍식 씨/사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경남 남해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빵식이아재' 김쌍식 씨/사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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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