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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글로벌스타 17조원에 인수… 머스크 '스타링크'에 도전장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5 13:36

수정 2026.04.15 13:36

지난 1월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박람회(CES)의 아마존 리오 위성 사업 부스에 로켓 모형들이 전시돼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월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박람회(CES)의 아마존 리오 위성 사업 부스에 로켓 모형들이 전시돼있다. 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위성 인터넷 사업인 리오(Leo) 강화를 위해 위성 서비스 업체인 글로벌스타를 인수한다.

아마존의 이번 승부수가 스페이스X의 독점 구조를 깨고 우주 인터넷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 등 외신은 아마존이 115억7000만달러(약 17조원)(주당 90달러)에 글로벌스타를 인수하기로 했다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독주하고 있는 우주 인터넷 시장에서 아마존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인수 소식에 아마존 주가는 3% 이상, 글로벌스타는 10% 이상 상승했다.

아마존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위성 인터넷 사업부인 리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아마존은 글로벌스타가 보유한 기존 위성 자산과 인프라,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승인된 주파수 라이선스를 확보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별도의 지상 장치 없이 위성과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하는 D2D(Direct-to-Device) 체제를 오는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시킬 예정이다.

파노스 파네이 아마존 장비·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은 "글로벌스타의 전문성과 아마존의 혁신 역량을 결합해 더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은 아마존이 애플과도 위성 연결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을 주목했다.

글로벌스타는 이미 아이폰의 '긴급 구조 요청(Emergency SOS)'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애플은 2024년 글로벌스타에 15억달러를 투자해 20%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인수로 아마존은 향후 아이폰 및 애플워치의 위성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파트너 자리를 굳히게 됐다.

현재 우주 인터넷 시장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장악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이미 1만개 이상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으며 9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아마존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240개의 위성을 발사하는 데 그쳤으며, 2026년 7월까지 약 1600개의 위성을 궤도에 올려야 하는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마감 기한을 맞춰야 하며 지난 1월 연장을 요청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브렌든 카 의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차세대 위성 통신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이번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가속 페달은 밟되 브레이크는 밟지 않는" 정책 기조로 우주 경제 확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