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에어로, 노르웨이 방산 생태계 파고든다…'천무' 현지화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5 09:19

수정 2026.04.15 09:19

7~9일 안도야 스페이스·남모 등 노르웨이 핵심 7개사와 실무회의
이부환 사업부장 "단순 무기 인도 넘어 실질적 기술 협력 보장할 것"
공동생산·공급망 통합 등 구체적 이행 단계 진입…현지화 박차
천무 다연장로켓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천무 다연장로켓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노르웨이 차세대 다연장로켓(MLRS) '천무(현지명 궁니르)' 수출 계약에 따른 현지 산업 협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단순한 무기 인도를 넘어 노르웨이 방산 생태계 전반에 걸친 '동맹' 수준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1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노르웨이 현지에서 주요 방산 파트너사들과 천무 궁니르 시스템 인도를 위한 '산업 협력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는 안도야 스페이스(Andøya Space), 남모(Nammo), 웨스트컨트롤(Westcontrol), 켐링 노벨(Chemring Nobel), 아코디스(Akkodis), 키트론(Kitron), T&G 등 노르웨이 방산 생태계를 이끄는 7개 핵심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실무 미팅은 천무 궁니르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실행(Implementation) 단계를 앞두고 각 파트너사와 체계적인 협력 틀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양측은 공동 개발, 공동 생산 프레임워크 구축, 공급망 통합 및 확장 등 현지화를 위한 세부적인 기술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첫날 안도야 스페이스와의 회의를 시작으로, 이틀간 각 파트너사와 일대일(1:1) 심층 세션을 가지며 실질적인 협력안을 도출하는 데 주력했다는 후문이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 사업부장은 "지난주 미팅은 노르웨이 방위산업과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한화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노르웨이 군에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현지 방산 생태계에 이익이 되는 의미 있는 기술 협력과 산업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현지 기업들의 기대감도 높다. 군나르 얀 올센 안도야 스페이스 사업개발 부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논의를 시작하게 돼 기쁘며, 잠재적인 협력 분야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셰로스 남모 산업협력·전략 파트너십 매니저 역시 "생산적인 논의에 감사하며, 앞으로 의미 있는 파트너십과 공동 프로젝트를 개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노르웨이의 차세대 장거리 정밀타격체계(LRPFS)로 선정된 천무 궁니르 시스템은 한국과 노르웨이 간 가장 중요한 국방 협력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초기 계약 범위를 넘어선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 모델 구축'을 이번 사업의 핵심 기둥으로 삼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킥오프 미팅을 발판 삼아 노르웨이 방위산업 강화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속도감 있게 개발하고, 천무 시스템의 적기 인도와 성공적인 현지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