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국가산단 이전 논란 저지 총력..."분산론은 국가적 자해행위"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난제 해결...매니페스토 첫 최우수SA등급 획득
"지난 성과로 평가해 달라"...재선 없는 용인시 '중단 없는 발전' 강조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난제 해결...매니페스토 첫 최우수SA등급 획득
"지난 성과로 평가해 달라"...재선 없는 용인시 '중단 없는 발전' 강조
■정치 논리에 매몰된 '반도체 분산론', 국가 경쟁력 갉아먹는 자해행위
이 시장은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최근 일부 지역 정치권과 김민석 국무총리,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발언으로 촉발된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및 분산 논란'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 시장은 특히 김민석 총리가 대정부질문에서 국가산단 부지 조성 착공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늦춰 잡은 점과 '수도권 집중 리스크'를 이유로 남부권 분산 가능성에 공감을 표한 것을 두고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반도체는 집적화가 생명이다. 설계부터 제조, 후공정,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한데 모여 시너지를 내야만 대만이나 미국, 일본과의 속도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이미 1000조원 규모의 투자가 확정돼 보상과 인프라 구축이 실시간으로 진행 중인 사업을 이제 와서 분산하겠다는 것은 대한민국 반도체의 심장을 도려내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시장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정부의 사인을 기다리며 부지 조성 공사 입찰공고를 미루고 있는 상황과 김성환 장관이 2단계 전력 공급 계획 서명을 지연시키고 있는 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세워놓은 계획을 주무 장관이 서명하지 않는 저의가 무엇이냐"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이익을 위해 지역 갈등을 조장하거나, 반대 여론을 핑계 삼아 사업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이는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반도체 산단에 대한 전력과 용수 공급은 법적 의무이자 정부의 책임 윤리"라며, 문제가 있다면 지금 당장 대책을 세워 해결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임을 분명히 했다.
■'천조개벽'의 시대, 45년 묵은 난제를 뚫어낸 추진력
이 시장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용인의 미래를 낙관했다. 그 근거는 지난 임기 동안 보여준 '난제 해결 능력'에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과로 꼽히는 것은 45년 동안 용인 발전의 족쇄였던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다. 이는 인근 지자체와의 이해관계가 얽혀 수십 년간 누구도 풀지 못했던 숙제였다.
이 시장은 "직접 발로 뛰며 환경부와 경기도, 평택시를 설득해 낸 결과는 단순히 규제 하나를 푼 것이 아니라, 남사·이동읍 국가산단이라는 거대한 엔진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이를 '천조개벽'이라 말하며, 1000조원의 투자가 이뤄지며 용인의 지형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대변혁을 의미한다. 이는 삼성전자가 처인구 이동·남사읍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에 360조원을 투자하고, SK하이닉스가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약 600조원을 투자하는 등 총 1000조원에 육박하는 투자가 이뤄진다는 의미다.
이러한 성과는 이동·남사읍 일대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는 결실로 이어졌으며, 용인은 명실상부한 '세계 반도체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이를 통해 용인시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2026년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를 달성했다. 용인시가 최우수 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용인르네상스 2.0'의 완성
이 시장이 그리는 미래는 반도체가 전부는 아니다. 그는 첨단 산업의 결실이 시민의 일상으로 스며드는 '용인르네상스 2.0' 완성을 재선 도전의 목표로 삼고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해 창출될 연간 수천억 원의 세수는 그동안 재정적 한계로 소외됐던 교육, 복지, 문화예술 분야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그는 "반도체로 벌어들인 재정은 시민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그 구체적인 모습으로 문화·체육 활성화를 제시했다. 용인FC의 육성과 더불어 골프의 전설 박세리 선수와 함께 추진 중인 '세리파크' 조성은 용인을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산물이다. 또 기흥호수와 이동저수지를 시민들의 쉼터로 재탄생시키는 작업과 다양한 문화 인프라 확충을 통해 '일터와 삶터, 쉼터'가 하나로 연결되는 도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러한 모든 성과와 계획이 중단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시는 역대 시장들이 단 한 번도 재선에 성공하지 못해 정책의 일관성이 부족했다는 뼈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는 "지금 용인에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한 행정이 아니라, 100년 대계를 내다보는 정책의 연속성"이라며 "45년 난제를 해결한 그 추진력으로 '용인르네상스 2.0'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의 선택이 용인의 운명을 결정한다"
마지막으로 이상일 시장은 시민들에게 정중하지만 단호한 당부를 전했다. 그는 "정치적 수사나 근거 없는 비판이 아닌, 오직 지난 시간 동안 이뤄낸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로 저를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용인 역사상 없었던 재선 시장의 탄생은 단순히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용인이 중단 없는 발전을 선택했다는 위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도체 산업을 지키기 위한 투쟁부터 시민의 사소한 불편을 해소하는 현장 행정까지, 이상일 시장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그는 "용인시민들이 어디를 가든 '나는 용인에 산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도시,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초일류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하며, 반도체의 꿈과 시민의 행복이 어우러지는 '용인르네상스 2.0' 완성을 위한 두 번째 도전을 시작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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