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7년 만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류지현 감독이 다시 한번 한국 야구의 명운을 짊어지고 험지에 선다. 이번 목표는 일본 한복판에서 치러지는 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양해영)는 15일 "올해 연령별 국제대회에 파견할 야구 국가대표 지도자를 공개 모집한 결과, 류지현 감독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 적격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협회는 지난 10일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열어 사령탑 후보군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면접 평가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류 감독은 국가대표팀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은 물론, 날카로운 전력 분석 능력과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선수단 통솔력 등 핵심 평가 지표 전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면접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류 감독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지상 과제를 달성할 '최고의 적임자'라는데 뜻을 모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한국 야구 역사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분수령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그리고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대회까지 무려 4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는 9월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전무후무한 5연패의 대업에 도전하게 된다.
협회는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해 류 감독의 선임안을 의결하고,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지도자 최종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모든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류 감독은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게 된다.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한국 야구를 이끌 역량 있는 지도자를 선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며 "남은 체육회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즉시, 코치진 구성과 선수단 선발 등 아시안게임 5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실무 준비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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