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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곤 파수 AI 대표 "ROI·리스크 관리가 AX 핵심"

최혜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5 15:05

수정 2026.04.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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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바꾸고 AX 기업 체질 전환 선언
데이터·거버넌스·플랫폼으로 ROI 실현
AX 플랫폼 '엘름'·컨설팅으로 시장 공략
조규곤 파수 AI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혜림 기자
조규곤 파수 AI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혜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보안 기업을 넘어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재탄생한다는 의미로 사명을 바꾸고 AI 전환(AX) 지원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하겠다."
조규곤 파수 AI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미 사업은 AI로 확장되고 있었지만 외부 인식과 내부 변화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AI 시대에 맞는 각오와 결의를 명확히 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파수 AI는 지난 3월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기존의 '파수'에서 '파수 AI'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파수 AI는 기존 보안·데이터 사업을 기반으로 AX 플랫폼과 AX 컨설팅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기업들이 AX를 통해 투자 대비 성과(ROI)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도입 단계를 △업무를 단순 보조하는 AI 어시스턴트 △AI가 업무 일부를 대체하는 비즈니스용 에이전트 △다수 에이전트 간 협업이 이뤄지는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등 3단계로 구분했다. 조 대표는 현재 많은 기업들이 1단계에 머물러 있어 성과 창출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8년까지 절반 이상의 기업이 AI로 가치를 실현하지 못할 것"이라며 "AI 어시스턴트 수준에 머무르면 ROI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ROI를 실현할 수 있는 에이전트 AI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모델, 거버넌스, 플랫폼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AI 모델과 시스템은 빠르게 바뀌지만 데이터와 거버넌스는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라며 "AI 전환에서는 이러한 기반을 먼저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I 에이전트가 늘어나더라도 인프라를 매번 새로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구조를 기반으로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확산에 따른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강조했다. 조 대표는 "AI 시스템은 새로운 공격 표면이 되고, 에이전트는 내부자처럼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할 수 있다"며 "AI 기반 공격은 기존보다 훨씬 빠른 속도와 규모로 확산될 것이라 기업 간 공동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파수 AI는 데이터와 거버넌스를 통합 관리하는 AX 플랫폼 '엘름'과 AX 컨설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엘름은 보안 통제와 데이터 거버넌스를 유지하면서 기업 환경에 맞는 AI 모델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용 대규모 언어 모델(LLM) 플랫폼이다. 기업마다 각기 다른 보안 정책을 맞춤형으로 준수하면서 보고서 작성 및 내부 데이터 분석, 고객 응대 등 산업과 분야에 맞는 구축이 가능하다. 구독형으로 제공되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조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는 연구개발(R&D) 과제 제안서 작성 업무에 엘름이 활용되고 있다"며 "연구원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따기 위해 작성하는 제안서는 고난도 업무인데, 엘름을 통해 핵심 업무까지 AI가 지원하는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수 AI는 새로운 기업 출범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파수 미국 법인은 최근 미국 AI 기업 컨실릭스와 합병해 기업용 AI 기업 '심볼로직'을 출범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파수 미국 법인과 컨실릭스는 이달 말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심볼로직은 미국을 중심으로 AX 실현과 AI 보안 위협이라는 두 가지 중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고객을 위해 컨설팅과 AI·데이터·거버넌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조 대표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반면 중견 시장은 기회가 있다"며 "심볼로직은 기존 엔터프라이즈 등 고객을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중견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전환의 핵심은 단기 성과가 아니라 장기적인 ROI와 리스크 관리"라며 "지속 가능한 AX를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