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을 겨냥해 민원반응형' 시장만을 이야기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도봉구의 '서울아레나' 건설현장을 찾은 오 시장은 기자들을 만나 "(서울의) 비전을 설정하거나, 개척자 정신으로 시설물을 만들고 투자하고 미래 제시하는 것이 불필요하다면 정치적인 리더십이 왜 필요하고 또 어떻게 세계적인 도시로 성성장하겠나고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또 "선거라고 하는 것은 비전경쟁이 상식"이라며 "건전한 의미에서의 경쟁은 얼마든지 환영하지만 네거티브성 경쟁은 가급적 지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날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정 후보는 "오 후보의 시정은 철학부터 잘못됐다. 시 행정의 주인이 어느 순간 시민에서 시장으로 바뀌었다"는 비판을 내놨다.
그는 "시민보다 시장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목표는 대권에 가 있다"며 "이명박 전 시장의 청계천 같은 걸 해야 한다는 생각에 랜드마크와 거대한 업적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시행정'의 비판 대상으로는 한강버스, 서울링, 노들섬의 '토마스 헤더윅' 건축물 등을 꼽았다.
오 시장은 "대형프로젝트나 랜드마크 건설 사업들, 브랜드 창출 사업은 사실 시민들이 해달라고 하는 유형의 사업은 아니다"면서도 "글로벌 도시로서의 면모·품격을 갖추려면 개척자로서, 새로운 시도도 필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들섬 설계를 맡고 있는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에 대해서도 "뉴욕시가 보유한 토마스 헤더윅의 베슬, 리틀 아일랜드 같은 작품이 시민 니즈에 의해 요청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뉴욕의 브랜드를 만들었고, 글로벌 도시 면모에 효자노릇하는 필수 시설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여권 후보들이 앞다퉈 내놓은 '공연장 공약'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정 후보 역시 지난 BTS 공연을 사례로 들며 서울시 소유 유휴 부지인 상암동에 K팝 아레나를 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 시장은 "민주당은 BTS 인기 편승해 공연장 얘기만 하면서 그건 또 필요하다고 하는데 정작 인프라는 폄하하고 있다"며 "그것을 전시행정이다, 이런 식으로 비판하는데 디테일, 알맹이 없는 레토릭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BTS 공연 관련해 대형공연 관련사회적 논의 이뤄졌는데 사실 그 수준의 공연은 1년에 몇 번 되지 않는다"며 "사업자 입장에서 경제성을 따지면 3만~3만5000명 정도 수용가능한 K팝 공연장이 최적 사이즈고, 이를 위한 준비가 내년 31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중인 '서울아레나'는 1만80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스탠딩 공연을 감안하면 최대 2만8000명을 수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오는 2031년 잠실 돔구장이 완성되면 고척돔과 함께 총 3군데의 대규모 K-팝 공연장을 서울에 마련하게 된다. 특히 '서울아레나'가 위치한 도봉구 창동은 차량기지가 진접으로 이전을 완료하면 S-DBC 등 기업 입주와 함께 '동북권 직·주·락'의 핵심 생활권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오 시장은 "관광객 4000만 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현시점에 투자를 하지 않으면 5~10년 뒤 관광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 후보가 말씀하신 '조형물 위주 정책'이라는 폄하는 시대착오적이고 '준비되지 못한 후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비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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