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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파고 속 한미일 해군 수뇌부, 서울서 회동…해상 안보 협력 방안 논의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5 17:56

수정 2026.04.17 13:40

함정 MRO·해상 수색구조 훈련 공조 논의 전망
호르무즈 등 글로벌 안보 파고 공동 대응 논의 가능성
한미 연합 해군이 지난해 5월 8일 전술기동을 하고 있다. 함정 기동 방향 기준 앞쪽 윗줄부터 잠수함(SS-II), 미 해군 윌리엄로렌스함(DDG), 율곡이이함(DDG), 양만춘함(DDH-Ⅰ), 대조영함(DDH-II), 광개토대왕함(DDH-Ⅰ) 해군 제공
한미 연합 해군이 지난해 5월 8일 전술기동을 하고 있다. 함정 기동 방향 기준 앞쪽 윗줄부터 잠수함(SS-II), 미 해군 윌리엄로렌스함(DDG), 율곡이이함(DDG), 양만춘함(DDH-Ⅰ), 대조영함(DDH-II), 광개토대왕함(DDH-Ⅰ) 해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동 사태로 글로벌 해상 안보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한미일 3국의 해군 수뇌부가 서울에서 안보 공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5일 해군에 따르면 김경률 해군참모총장(대장)은 서울 영등포구 해군재경대대에서 스티븐 쾨일러 미 태평양함대사령관(대장)과 사이토 아키라 일본 해상막료장(대장)과 각각 양자 대담을 진행했다.

김 총장은 쾨일러 사령관과의 대담에서 한미 연합방위 태세 및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분야 협력 확대 등, 한미 해군 간 해양 안보와 관련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총장은 사이토 해상막료장과의 대담에선 한일 수색구조훈련(SAREX) 재개를 비롯한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간 부대 및 인적교류 방안을 심도 있게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내용은 올해 1월 열린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으로, SAREX는 지난 1999년부터 2017년까지 10차례가량 진행됐지만 지난 2018년 한일 간 초계기 비행 관련 갈등 이후 중단된 바 있다.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진행되는 이 훈련은 지난해 11월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일본이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독도 비행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싱가포르 에어쇼 참가를 위한 중간 급유 지원 요청을 거부하면서 다시 한번 무산됐다. 올해 훈련이 다시 열리게 되면 2017년 이후 약 9년 만의 재개다.

아울러 직접적인 논의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미국과 이란 양측의 종전 논의가 마라톤 협상 진행 끝에 한 차례 결렬된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한 군사적 지원 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일 해군 사령관은 회담 직후 만찬을 갖고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에 대한 3국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회동은 호르무즈 해협 등 긴박한 중동 현안에 대한 3국 간의 전략적 의견 교환과 공동 대응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