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GPU 도입 투자
달러·유로 채권 1조6천억 조달
유로화 7년물은 민간기업 최초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 투입
달러·유로 채권 1조6천억 조달
유로화 7년물은 민간기업 최초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 투입
■9221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투입
금융위원회는 이날 열린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첨단전략산업기금이 네이버의 'AI 데이터센터 증설·GPU 서버 도입' 사업에 총 4000억원의 저리대출을 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사업은 네이버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에 최신 GPU 서버를 도입하고, 각 세종 서버동 내에 정보기술(IT) 장비를 설치해 운영할 수 있는 상면을 증설하는 사업으로 총 9221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네이버가 5221억원을 자체 조달하고, 국민성장펀드의 4000억원 금융지원을 받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 사업은 한국의 독자적인 소버린 AI 생태계를 육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2차 메가프로젝트와 연결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는 '각 세종'의 완공을 서두르기 위해 신속한 자금지원이 필요해 국민성장펀드가 지원 결정을 서둘렀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국내 기반 AI 인프라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버린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우리 경제와 안보를 지키는 핵심 자산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세계 각국도 자국 데이터 보호와 데이터 보호와 AI 주권확보를 위해 독자적인 AI모델(소버린 AI)을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가 국민성장펀드 자금을 저리로 유치한 것이 국가 차원의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핵심 파트너로 선정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린 본드' 발행도 성공
이날 네이버는 네이버가 달러화 5년물 5억 달러, 유로화 7년물 5억 유로를 동시에 발행하는 '듀얼 커런시 그린본드'도 성공해 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조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은 지난 2021년 이후 약 5년 만의 달러화 채권 발행이자, 네이버 설립 이후 첫 유로화 채권 발행이다. 특히 유로화 7년물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 사례다.
네이버는 이번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과 에너지 효율 개선 등 ESG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린본드는 자금 사용처가 친환경 인프라로 제한되는 구조인 만큼,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이나 기존 IDC 리뉴얼, 전력·냉각 효율 개선, 재생에너지 확보 등으로 투입 범위가 사실상 좁혀진다. 단순한 설비 투자를 넘어 '전력 구조'를 바꾸는 인프라 투자 성격이 강하다.
네이버는 세종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중심으로 추가 인프라 투자를 추진 중이다. AI 수요 확대와 함께 데이터센터 활용도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증설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며, 향후 단계적 확장 계획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스페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 인수를 계기로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C2C 플랫폼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거점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번 유로화 채권 발행은 사업 확장과 맞물린 자금 조달 전략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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