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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안 밀린다" 삼성 TV의 자신감… 프리미엄·AI로 승부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5 18:27

수정 2026.04.15 18:34

용석우 사장 "VD사업부 탄탄"
마이크로 RGB 등 라인업 확대
중저가 모델로 中 출하량 응수
올 'AI TV 대중화' 원년 선언
신제품 99%에 인공지능 탑재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더 퍼스트룩 서울 2026' 행사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더 퍼스트룩 서울 2026' 행사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하반기에는 TV 시장이 다시 성장할 것으로 본다."(용석우 삼성전자 사장·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삼성전자가 '21년 연속 전 세계 TV 1위'를 목표로 고가 프리미엄 모델과 중저가 대중화 모델을 동시에 겨냥한 '투트랙 전략'에 나섰다. 중국 TV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수요 침체에 빠진 글로벌 TV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하반기부터는 TV시장이 다시 성장모드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대응태세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 TV, 업계 최다 AI 플랫폼 탑재"
"中에 안 밀린다" 삼성 TV의 자신감… 프리미엄·AI로 승부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전시장)에서 진행된 '더 퍼스트룩 서울 2026' 명칭의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올해를 '삼성 AI TV 대중화 원년'으로 삼고, 시장에 다시 한 번 삼성 TV의 '초격차 경쟁력'을 입증할 것임을 예고했다.



용 사장은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AI TV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올해 국내에 출시하는 삼성 TV 신제품 99%에 AI TV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 TV만의 통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상태다. 올해 삼성 신형 TV에는 △빅스비 △퍼플렉시티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등 업계 최다 AI 서비스 플랫폼이 탑재됐다.

용 사장은 "삼성 AI TV는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어그리에이터(통합 제공사)로서 TV 스크린을 통해 소비자에게 AI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 중국 등 경쟁사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TV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침체기다.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1000만대로 전년(2억800만대) 대비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TV사의 저가 공세가 심화되고, 시장 주요 플레이어인 중국 TCL이 일본 소니와 TV 합작 법인을 출범하는 등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하반기 TV 판매 회복 전망... 21년 연속 세계 1위 수성 의지

삼성전자는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글로벌 TV 판매, 21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수성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소니TV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뒤 지난 20년간 1위 타이틀에서 한 번도 내려온 적 없다.

용 사장은 "TCL, 샤오미 등 중국 TV 기업의 총 출하량이 국내 TV 출하량을 앞지르기 시작한 것은 맞다"면서도 "올해는 프리미엄 중심으로 기존 라인업을 재편하고, 하방(중저가)에 있는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프리미엄 매출뿐만 아니라 전체 출하량 관리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올해 TV 신제품 전략은 프리미엄과 볼륨존 시장, 동시 공략(투트랙)이다. 초프리미엄 '마이크로 RGB TV' 라인업 대폭 확대 및 프리미엄 TV 대중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115형 마이크로 RGB TV 모델을 첫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초 130형 신모델을 공개했다.

중저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기반 제품도 선보였다.
미니 LED TV는 삼성전자의 주력인 퀀텀닷(QLED)과 크리스탈UHD 사이에 위치한 라인업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수요를 적극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