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방송과 인터뷰…"영국과 무역합의 언제든 바뀔수도" 파기 가능성 시사
스타머 "굴복 안해, 참전 없다"…英재무 "이 전쟁 목표를 모르겠다"
트럼프 "4월말까지 이란과 합의 가능성 높다"(종합)英방송과 인터뷰…"영국과 무역합의 언제든 바뀔수도" 파기 가능성 시사
스타머 "굴복 안해, 참전 없다"…英재무 "이 전쟁 목표를 모르겠다"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까지 이란과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영국 스카이뉴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오후 이 방송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기 전까지 이란과 합의를 이룰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가능하다. 매우 가능하다. 그들(이란)은 꽤 심하게 두들겨 맞았다"고 답했다.
찰스 3세는 오는 27∼30일 워싱턴DC와 뉴욕을 방문해 백악관 국빈 만찬 참석, 미 의회 연설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폭스비즈니스와 한 인터뷰에서도 "내 생각엔 (전쟁이) 거의 끝나가는 것 같다. 그것이 종료되는 상태에 아주 근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와 ABC에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곧 이란과 종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카이뉴스에 영국과 관계에 대해서는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들(영국)은 돕지 않았다"며 거듭 불만을 표시했다. 영국은 미국의 이란 공습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았고 호르무즈 해협으로 파병도 거절했으며 중동 협력국 방공만 도왔다.
그는 양국 관계가 '나아졌으나 슬픈' 상태라고 평가했으며 "그들(영국)에게 좋은 무역 합의를 해줬다. 필요 이상으로 좋은 합의였다. 그건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 관세 감면을 골자로 지난해 양국이 발표한 무역 합의에 변동을 줄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찰스 3세에 대해서는 '위대한 신사이고 내 친구이며 환상적인 분'이라고 극찬한 반면, 키어 스타머 총리에 대해서는 "그를 좋아하지만 나쁜 이민 정책, 에너지 정책을 펼치는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고 비판했다.
15일 영국 의회에서 열린 총리질의(PMQ)에서 스타머 총리는 관련 질의에 "내게 경로를 바꾸라는 많은 압력이 가해져 왔다"면서도 "내 생각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나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 전쟁 참여는 우리 국익에 맞지 않으며 우린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 공세를 벌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찰스 3세의 방미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온 에드 데이비 자유민주당 대표는 이날도 찰스 3세의 방미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스타머 총리는 "이번 방미 목적은 미국의 (영국으로부터)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라며 "군주제는 양국 간 지속적인 유대 관계를 일깨워주는 것으로, 특정 시기에 특정 직책을 맡고 있는 개인보다 훨씬 큰 존재"라고 답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례 회의를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한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 CNBC 방송이 주최한 한 행사에서 이란 전쟁의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이 분쟁의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지 못하며 그게 바로 우리뿐 아니라 여기 미국과 전 세계,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와 같은 걸프지역 협력국들에 미치는 영향이 이렇게 막대한 이유"라고 말했다.
리브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었고 몇주 전엔 통행료 같은 건 없었다"며 "우린 그곳에 돌아가기를 원하지만 이 분쟁이 세상을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었다는 확신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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