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이란, 휴전 기간 2주 연장 검토…종전 협상 시간 벌기"

연합뉴스

입력 2026.04.16 01:16

수정 2026.04.16 01:16

블룸버그 보도…"호르무즈·핵농축 해결 위한 실무회담 마련 시도"
"미-이란, 휴전 기간 2주 연장 검토…종전 협상 시간 벌기"
블룸버그 보도…"호르무즈·핵농축 해결 위한 실무회담 마련 시도"

미-이란 종전협상 대표로 나선 밴스 미 부통령(왼쪽)과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 (출처=연합뉴스)
미-이란 종전협상 대표로 나선 밴스 미 부통령(왼쪽)과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 (출처=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위한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오는 21일(현지시간)로 만료되는 휴전을 2주 더 연장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면서 이 기간 종전 협상을 벌이기로 했고, 지난 11∼12일 양측 고위급 첫 회담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렸지만 '노딜'로 종료된 바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2주간의 휴전 연장 검토'를 언급한 익명의 소식통은 미국과 이란 양측의 종전 협상 중재자들이 가장 논란이 되는 쟁점을 해결하기 위한 실무회담(technical talks) 마련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핵심 쟁점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의 핵농축 문제가 포함된다.

이 소식통은 실무회담이 성공하면 미국과 이란 양측의 2차 고위급 회담으로 가는 길을 닦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사안에 정통한 한 미국 당국자는 해당 논의가 비공개로 진행되는 가운데 익명을 요구하면서 휴전 연장이 여전히 보장되지 않았고, 미국도 아직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해당 논의에 정통한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과 이란 모두 전투 재개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전날 진행한 폭스비즈니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내 생각엔 거의 끝나가는 것 같다. 그것이 종료되는 상태에 아주 근접했다고(close to over)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보도처럼 양측이 휴전을 연장하는 데 합의하고 실무회담이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쟁점이 해소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첫 고위급 회담에서 이란에 '20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했으나, 이란은 핵 활동을 '5년'까지만 중단하겠다는 역제안을 하면서 회담이 결렬됐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휴전 연장 합의 역시 불투명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ABC방송 취재진에게 "앞으로 놀라운 이틀이 있을 것"이라며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의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뒤 휴전 연장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쟁 당사자 중 하나인 이스라엘이 미국의 방침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음에도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을 지지하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다만,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Kan)은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15일 늦게 회의를 열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제거를 위해 벌이는 레바논에서의 전쟁에 대한 휴전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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