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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루 스카이워크 어떻길래.. 울산시장 선거 쟁점으로 부상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6 11:22

수정 2026.04.16 11:22

울산시 73억원 들여 지난해 12월 준공
고래 본뜬 모양.. 태화루 옆에 설치되면서 경관 논란
김상욱, 박맹우 등 울산시장 후보들 잇따라 비판
울산시, 현재까지 9만 5000명 방문했다며 반박

경관 논란이 재점화된 울산 태화루 스카이워크. 울산시가 73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스카이워크 아래는 태화강 용금소이고 옆은 태화루이다. 사진=최수상 기자
경관 논란이 재점화된 울산 태화루 스카이워크. 울산시가 73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스카이워크 아래는 태화강 용금소이고 옆은 태화루이다. 사진=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결되어 울산의 생태 문화 관광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어진 태화강 스카이워크가 또다시 경관 논란에 휩싸이면서 6.3 지방선거 정치쟁점으로 떠올랐다. 흉물이라는 지적과 함께 철거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재선에 도전하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겨냥한 공세로 분석된다.

16일 울산 정치계에 따르면 태화강 스카이워크가 경관 논란을 일으킨 것은 지난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시민단체가 주변 건물과 부조화를 이유로 사업 철회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고래 형상의 디자인과 위치가 문제로 지적됐다.

하지만 울산시의회는 73억여 원이라는 예산을 승인해 주었고 당초 설계대로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그런데 올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두겸 울산시장과 대결을 벌이게 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김상욱 의원과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최근 다시 경관 문제를 정치쟁점화하면서 논란이 재확산 중이다.

김상욱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카이워크가 태화강 고유의 수변 공간과 태화루랑 어울리지 않으면서 오히려 도시경관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차공간 협소, 접근성 부족으로 인해 주변 상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일회성 성과를 위한 보여주기식 사업이라며 비판했다.

박맹우 전 시장도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거대한 콘크리트 흉물을 만들어 태화루와 태화강의 조망을 모두 망쳤다"라며 "반드시 철거와 함께 이러한 졸속 사업에 대해 엄중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태화강 스카이워크에 설치된 용 조형물. 용 머리에 비해 몸통이 너무 작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흉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는 용두사미(龍頭蛇尾)의 실사판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태화강 스카이워크에 설치된 용 조형물. 용 머리에 비해 몸통이 너무 작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흉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는 용두사미(龍頭蛇尾)의 실사판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또 최근 스카이워크 내에 설치한 용(龍) 조형물이 '용두사미'의 실사판이라는 비아냥을 사면서 논란을 확대시키고 있다. 용의 머리와 몸통의 비율이 맞지 않아 흉물처럼 보인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울산시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개장 후 100일만에 약 9만 5000여 명이 다녀갔다고 이들의 발길이 인근 태화시장과 주변 카페, 식당으로 이어졌다고 반박했다.

또 태화강 국가정원의 체험시설이 부족하다는 시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등 당초 목적에 부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분수와 경관조명, 미디어 파사드, 전동 그네, 그물망 체험시설 등을 갖춰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층 사이에서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정가에서는 태화루, 태화강 국가정원이 지역 명소인 만큼 울산시민들 사이에서도 스카이워크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면서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는 6월 울산시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 진보당 김종훈 전 동구청장, 황명필 조국혁신당 울산시당 위원장, 무소속 박맹우 전 시장, 이철수 울산사회교육연구소장 등 6자 대결 구도가 형성되어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