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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2028년 F1 그랑프리 유치 '청신호'…경제성·수익성 모두 확보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6 10:16

수정 2026.04.16 10:56

유정복 시장은 16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F1 그랑프리 인천 유치에 대한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갑수 기자.
유정복 시장은 16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F1 그랑프리 인천 유치에 대한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2028년부터 개최를 추진 중인 F1 그랑프리 사업이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과 사업성을 모두 확보해 본격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16일 'F1 인천 그랑프리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무리하고 사업 추진의 타당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독일의 서킷 설계 전문업체 틸케(Tilke)사와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F1 그랑프리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고 F1 그룹이 상업적 권리를 보유한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경주 대회로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시는 이번 유치를 통해 도시 브랜드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인천국제공항과 관광 인프라, 수도권 2600만명 배후 인구 등 입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공도로를 활용한 '시가지 서킷(Street Circuit)'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글로벌 마케팅 무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회 후보지로는 송도 달빛축제공원 일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인천대교와 센트럴파크, 워터프런트 등 뛰어난 경관과 함께 공항 접근성, 도시철도 인프라를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계획된 서킷은 총 길이 4960m, 최고 속도 시속 337㎞로 국제 기준(Grade 1)을 충족하는 수준이다.

관람객 수용 규모는 하루 최대 12만명으로 3일간 열리는 대회 기간 국내외 관광객 30만~4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성 분석 결과도 긍정적이다. 5년간 대회 개최를 가정한 분석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은 1.45로 나타나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다. 총편익은 1조1697억원, 총비용은 8028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수익성을 나타내는 수익성지수(PI) 역시 1.07로 분석돼 민간 중심 운영을 통한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민간 주도의 운영 구조를 통해 재정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정부와 인천시의 지원 규모는 약 2371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F1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연간 약 30만명의 관람객 유입과 함께 약 5800억원 규모의 관광 수익, 4800명 수준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전 세계 180개국에 생중계되는 만큼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K-컬처와 연계한 공연·이벤트를 통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확장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 대책도 함께 마련했다. 소음 문제를 줄이기 위해 주거지 인근에 1800m 규모의 방음벽을 설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임시 교량 설치와 주차장 확보, 환승주차장 및 셔틀버스 운영도 추진한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중앙정부와 제도 개선 및 대회 유치 승인 절차를 협의하는 한편 민간사업자 공모와 선정 절차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유정복 시장은 "F1 그랑프리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도시 브랜딩과 관광 산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 동력"이라며 "인천을 단순 경유지가 아닌 세계인이 찾는 목적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