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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법 개정안 논란 확산, 농협 "전국 조합장 96% '직선제' 반대"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6 16:34

수정 2026.04.16 17:00

정부, 농식품부 감독권 확대 등 개정안 추진

농협 본관. 농협중앙회 제공
농협 본관. 농협중앙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농협중앙회가 전국 농협 조합장 10명 중 9명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농협중앙회장 전 조합원 직선제 도입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16일 ​농협중앙회는 지난 9~10일 전국 농축협 조합장 110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71명 중 96.1%가 3월 11일과 4월 1일 각각 발의된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정부와 여당은 농식품부 감독권 확대와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농협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기존에는 약 1100명의 조합장이 투표했으나 개정안은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농협회장 선거에서 금품 수수 등 논란이 반복되자 올 초부터 선거제도 개편 절차에 착수했다.

선거인단제 등 대안도 거론됐으나 조합원 주권 확립 차원에서 직선제가 적절하다고 당정은 판단했다. 조합원 직선제는 오는 2028년 3월 차기 회장 선거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참여한 조합장들은 △농림축산식품부 직접 감독권 확대(96.8%) △농협 감사위원회 외부 독립기구 설치(96.4%) △중앙회장 전 조합원 직선제 도입(96.1%) 등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혔다.

또 개정안 시행 시 농협이 연간 수백억원 규모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 이는 농업인 지원 사업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품목별 전국협의회' 회장단은 농협법 개정안과 관련해 우려의 입장을 담은 건의문을 채택했다. 품목별 전국협의회는 현재 전국 34개 품목협의회로 구성됐다.


건의문에는 현재 추진 중인 농협법 개정안 시행 시 △협동조합의 자율성 침해 △외부 감사위원회 운영 등 비용 증가 △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 도입으로 농협의 정치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