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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야당 대표 방중 논란 지속…라이칭더 "주권 팔아 평화 없다" 비판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6 15:53

수정 2026.04.16 15:45

라이칭더 대만 총통.연합뉴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친중 성향의 대만 제1야당 국민당 주석의 중국 방문 이후, 친미·독립 성향 대만 총통이 비판에 나서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16일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집권 민진당 주석인 라이칭더 총통은 전날 당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 국민당 정리원 주석 간 회담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라이 총통은 "평화는 민진당 정부가 추구하는 최고 목표"라며 "그러나 평화가 주권의 타협과 양보로써 대만을 '하나의 중국' 프레임에 포함하며 독재 정권과 함께 달성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평화를 이용해 통일을 포장하는 것은 민의를 저버릴 뿐만 아니라 대만의 미래에 끝없는 후환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대만이 '하나의 중국' 프레임을 벗어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당 정리원 주석(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연합뉴스
국민당 정리원 주석(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문제의 정리원 주석은 국민당 중앙상무위원회에서 이번 방중 성과와 향후 미국 방문 계획에 대해 밝혔다.

그는 "△양안 화해 △미·중 화해 △여야 화해 등 '삼중 화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방문을 통해 국제 정세 속에서 대만의 주도적인 역할과 평화적 노선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지난 10일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 간 상시 소통 △일부 지역 간 물·전기·가스 연결 추진 △문화 관광 교류 확대 등을 포함한 '양안 교류 및 협력 증진을 위한 10가지 정책 조치'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대만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의 거래"라고 맹공했다.

14일 대만 타이베이 국민당 당사 앞에서 시위대가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정리윈 주석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이 설치한 펼침막에는 "중국판 한정 평화 프레임"이라고 적혀 있다.AP뉴시스
14일 대만 타이베이 국민당 당사 앞에서 시위대가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정리윈 주석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이 설치한 펼침막에는 "중국판 한정 평화 프레임"이라고 적혀 있다.AP뉴시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