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도·행정시·유관기관 한 테이블… 소상공인 지원기관별 따로 없앤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6 15:40

수정 2026.04.16 15:40

정책공유 정례회의 첫 가동
중복 줄이고 사각지대 메워
현장 대응 속도 높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16일 도청 자연마루에서 ‘소상공인 유관기관 정책공유 정례회의’ 첫 회의를 열고 도·행정시·유관기관 협력 체계 강화에 나섰다. 도는 매월 정례회의를 통해 사업 중복을 줄이고 정책 사각지대를 메우는 현장 중심 소상공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가 16일 도청 자연마루에서 ‘소상공인 유관기관 정책공유 정례회의’ 첫 회의를 열고 도·행정시·유관기관 협력 체계 강화에 나섰다. 도는 매월 정례회의를 통해 사업 중복을 줄이고 정책 사각지대를 메우는 현장 중심 소상공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가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기관별로 따로 추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상시 협업 체계로 전환한다. 지원사업 중복은 줄이고 정책 사각지대는 메우는 방향으로 도와 행정시, 유관기관이 매달 한자리에 모여 현안을 공유하는 정례회의를 가동하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 오전 도청 자연마루에서 '소상공인 유관기관 정책공유 정례회의' 첫 회의를 열고 협력 체계 강화에 나섰다. 이번 회의는 도와 행정시, 지원기관이 각자 추진하는 사업을 상시 공유해 중복 지원을 줄이고 지원 공백을 체계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소상공인 지원은 기관별 사업이 따로 움직이면서 현장에서는 비슷한 사업이 겹치거나 꼭 필요한 지원이 빠지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

제주도는 이번 정례회의를 통해 이런 칸막이를 줄이고 현장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협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첫 회의에는 제주도 소상공인과와 각 사업담당 팀장, 제주시 경제소상공인과장, 서귀포시 경제일자리과장, 제주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장, 제주신용보증재단 경영기획부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관별 2026년 소상공인 지원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협조가 필요한 사안과 지역 상권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회의의 초점은 분명했다. 현장 애로와 민원을 빨리 파악하고 기관별 역할을 분명히 나눠 실효성 있는 협업 방안을 찾는 데 맞춰졌다. 기관 간 협력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자체 사업 정보를 함께 공유하는 방식으로 정책 연계성을 높이는 방안도 집중 논의됐다.

한 기관이 자금 지원을 맡고 다른 기관이 경영 컨설팅이나 보증, 행정 지원을 맡더라도 서로 정보를 제때 공유하지 못하면 소상공인은 여러 창구를 돌며 같은 설명을 반복해야 한다. 반대로 기관끼리 정기적으로 정보를 맞추면 지원 누락을 줄이고 대응 속도도 높일 수 있다.

이번 정례회의는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한 행정 구조 개편에 가깝다. 개별 사업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지원 체계를 더 촘촘하게 묶는 데 의미가 있다. 제주도가 소상공인 정책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무엇을 지원하느냐' 못지않게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도는 앞으로 월 1회 정례회의를 이어가며 지역경제 동향과 현장 이슈를 조기에 파악하고 신속한 위기 대응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현장에서 올라오는 민원과 상권 변화에 맞춰 실질적인 협업 과제를 발굴해 정책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정순 제주도 소상공인과장은 "소상공인 정책은 기관별로 따로 움직여서는 한계가 있다"며 "매월 정례회의를 통해 현장 의견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업 과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