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사고 예방 나서
배달노동자 200명 대상
소모품 교체비까지 보탠다
배달노동자 200명 대상
소모품 교체비까지 보탠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가 배달노동자 차량 안전점검과 소모품 교체를 지원한다. 사고 위험을 줄이고 유류비와 차량 유지비 부담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배달노동자 200명을 대상으로 이륜차와 택배차량 무상점검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이륜차 150명과 택배차량 50명이다. 제주도는 총 1300만원을 투입해 차량 점검과 주요 소모품 교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배달노동자는 장시간 도로 위를 이동하는 만큼 제동장치와 타이어 같은 기본 안전장치 상태가 곧 사고 위험과 직결된다. 여기에 최근 유류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차량 유지비를 덜어주는 지원 필요성이 커졌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점검은 전문 정비사가 맡는다. 제동장치와 조향장치, 타이어 마모 상태 등을 세밀하게 살피고 엔진오일과 브레이크 패드 같은 주요 소모품 교체도 함께 진행한다.
지원 금액은 이륜차 1인당 5만원, 택배차량은 1인당 10만원이다. 차량 안전 가이드북도 함께 제공한다. 단순 점검에 그치지 않고 평소 스스로 차량 상태를 살필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이다.
점검은 도내 정비업소 4개소에서 이뤄진다. 이륜차 정비업소 3개소와 화물차량 정비업소 1개소가 참여한다. 이륜차 정비업소는 제주시 2곳, 서귀포시 1곳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배달노동자는 20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 노동권익센터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를 상대로 지원 대상 여부를 확인한 뒤 200명까지 선정한다. 선정된 대상자에게는 이용할 정비업소를 개별 안내한다.
이번 지원은 금액 자체보다 현장 안전에 더 무게가 실린 사업으로 볼 수 있다. 배달노동자는 시간에 쫓겨 주행하는 경우가 많아 작은 차량 이상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제때 점검하고 소모품을 갈아주는 것만으로도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생활 밀착형 안전지원 사업에 가깝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지원은 실제 작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유가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배달노동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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