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CCTV에 전담 단속반도 띄워... 쓰레기 무단투기 사라진 도봉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6 18:14

수정 2026.04.16 18:13

타 지자체서도 벤치마킹 나서
지난 13일 도봉구 관제실 전문 모니터링 요원이 고성능 무단투기 폐쇄회로 텔레비전 화면을 가리키고 있다. 도봉구 제공
지난 13일 도봉구 관제실 전문 모니터링 요원이 고성능 무단투기 폐쇄회로 텔레비전 화면을 가리키고 있다. 도봉구 제공
서울 도봉구에서는 인적 드문 곳에 몰래 생활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무단투기'가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고성능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이 무단투기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데다 전담인력으로 이뤄진 단속반이 쓰레기 봉투를 직접 열어 주인을 찾아내는 등 철저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주인 없는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도봉구의 행정 노력을 벤치마킹해 무단투기 근절의 모델로 삼고 있다.

16일 도봉구에 따르면 CCTV 설치·운영 장소 10곳에서는 무단투기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청주시를 비롯한 다수 지자체에서 도봉구 무단투기 CCTV 관제실 운영에 대해 배워가기도 했다.



현재 도봉구 관내에서는 총 82개의 고성능 무단투기 CCTV가 사각지대를 비추고 있다. 운영되고 있는 10곳에서 무단투기가 근절됐고, 22곳에서는 개선효과를 보였다.

CCTV 화면은 전문 모니터링 요원을 통해 계속해서 확인 중이다. 도봉구 관제실에 배치된 전문 모니터링 요원 2명은 무단투기 현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사후 적발뿐 아니라 구민의 인식 개선과 범죄 예방 효과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CCTV가 비추지 못하는 사각지대는 빈틈없는 단속망으로 메우고 있다. 실무 경험이 풍부한 임기제 공무원 6명으로 편제된 '전담 단속반'이 무단투기 취약 시간대인 야간에 집중 단속을 실시 중이다.

통상적인 단속 역시 환경공무관 51명의 직무 역량을 결집해 시행하고 있다. 기동대와 가로현장 인력의 고유 업무에 단속 지원 및 감시 기능을 포함시켜 도심 전역을 아우르는 '입체적 단속망'을 구축했다.

특히 '파봉단속'을 통해 무단 쓰레기 봉투를 열어 투기 쓰레기를 직접 확인하고 주인을 찾아내 계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경각심을 높여 무단투기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단투기가 고의·상습적으로 이뤄질 경우, 구는 강한 행정처분으로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사유지라 하더라도 쓰레기 투기로 인해 환경 오염과 주민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에는 행정 조치를 내린다. 관리 책임이 소유주에게 있음을 명확히 해 '청결유지 조치명령'으로 자율적 정비를 유도하고 있다.
지속적인 방치로 이웃 주민의 고통을 가중할 경우에는 과태료 부과 등 엄정한 행정처분을 집행하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감시·단속 통합체계와 전담반 운영으로 무단투기를 효과적으로 근절하고 있다.
앞으로도 선제적인 현장 관리와 행정 조치로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깨끗한 거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