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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英·佛 주도 '호르무즈 화상 정상회의' 참석 검토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6 18:16

수정 2026.04.16 18:15

국제기구 포함 70∼80곳 참여
李대통령도 메시지 낼 가능성
19∼24일 인도·베트남 순방
4대그룹 총수 경제사절단 동행
세월호 유가족 손잡은 李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경기 안산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참석, 유가족과 인사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고,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현직 대통령 참석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세월호 유가족 손잡은 李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경기 안산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참석, 유가족과 인사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고,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현직 대통령 참석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영국·프랑스 정상 주도로 열릴 예정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에 대한 화상 정상회의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화상 정상회의는 한국 시간으로 17일 저녁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초청 대상은 국제기구를 포함해 70∼80곳 수준이다. 또 이 대통령은 오는 19~24일 5박6일 일정으로 인도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고 전략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국빈 방문에 맞춰 꾸려진 경제사절단에는 삼성·SK·현대차·LG 등 4대그룹 총수들과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인사들이 국가별 상황에 맞춰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국과 프랑스 정상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다자 간 회의가 예정돼 있고, 이 대통령도 참석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통항과 안전한 통항은 모두의 이해관계이기 때문에 유사한 입장에 있는 나라들과 연대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도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어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공급망, 중동 사태에 대한 입장,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 등을 망라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회의에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미국을 배제하는 취지는 아니라고 해석된다"며 "미국은 전쟁의 당사자이기에 현재의 국제적 연대에서는 빠져 있지만 협의를 하며 공조 아래 움직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화상 정상회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공동 주최한다. 앞서 우리나라도 지난 3월 26일 프랑스 합참의장 주관으로 열린 세계 35개국 군 수장 화상회의, 지난 2일 영국 주도로 열린 40여개국 외무장관 화상 회의 등에 참석했는데,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보인다. 이번 화상 정상회의에서 합의문이 채택될 가능성에 대해선 "합의문이 있을지는 아직은 미지수 같다"며 "실무선 간의 사전 논의를 좀 더 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19~24일 인도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우선 이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뉴델리를 찾는다. 이번 방문은 8년 만에 이뤄지는 인도 국빈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20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과 오찬을 가지며, 이후 한-인도 경제인 대화와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참석한 이후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과 국빈 만찬을 한다. 이후 이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하며, 24일까지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22일엔 베트남 또 럼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등을 갖고, 23일에는 베트남 서열 2위인 레 민 흥 총리와 면담을 하고, 서열 3위인 쩐 타인 먼 국회의장과 면담 및 오찬을 갖는다. 오후에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교역 투자, 인공지능(AI), 과학기술, 에너지 전환 등 분야에서 양국의 미래 지향적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고속 성장 중인 두 국가를 연달아 방문하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여러 핵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고도화하는 기회를 물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