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평균금리 3%대 안착
연초보다 상단… '이례적 인상'
머니무브 확산에 방어전 나서
연초보다 상단… '이례적 인상'
머니무브 확산에 방어전 나서
이 시기에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연초보다 위에 놓인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업권에서는 연초에 자금 확보를 위해 고금리 상품을 내놓다가 경쟁이 완화되면서 정기예금 금리가 자연스레 떨어진다.
그러나 올해는 연초 2%대에 머물던 금리가 2월 들어 3%대를 회복한 뒤 꾸준히 올랐다. 월말 기준 업권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1월 2.95%, 2월 3.06%, 3월 판매 중인 전체 정기예금 상품 309개 가운데 최고금리가 3%대인 상품은 267개에 이른다. 전체 상품의 약 86%에 해당한다. 3.50%를 넘는 상품도 37개(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3%대가 기본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예금금리 인상을 주도하는 건 중소형 저축은행이다. 증시 활황 속에 고객 이탈을 방어하고, 시중은행 고객을 흡수하기 위해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2.55~3.10% 수준이다.
올해 초 저축은행들은 고금리 경쟁을 벌일 유인이 없었다. 자금을 끌어모아도 가계대출 규제 탓에 이를 운용할 여력이 제한적이었다. 지금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수신금리를 올린 것은 그만큼 '머니 무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투자시장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이를 방어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 수신잔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97조9365억원으로, 전월 말(98조1749억원) 대비 2384억원 감소했다. 수신 규모가 97조원대로 내려앉으면서 자금 유출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대 초반으로 크게 높은 수준이 아니고, 증가 속도도 빠르지 않다"며 "예금금리 인상은 시장 유동성을 흡수할 목적이라기보다 빠져나가는 자금을 다시 끌어오기 위한 성격"이라고 전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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