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정비사업 분위기 극과 극
신반포·압구정 수주경쟁 불붙어
성수4지구는 경쟁입찰 '미지수'
대우건설 "재입찰 조건 불공정"
신반포·압구정 수주경쟁 불붙어
성수4지구는 경쟁입찰 '미지수'
대우건설 "재입찰 조건 불공정"
서울의 대형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분위기가 극과 극의 대조를 이루고 있다. 수의계약으로 마무리 되는 사업장이 있는 반면 경쟁입찰 현장에서는 건설사들이 조합원들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사활을 건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어서다. 성수4지구의 경우 조합의 재입찰 조건이 논란이 되면서 경쟁입찰이 무산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반포 19·25차 수주를 놓고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180m 랜드마크 타워와 조합원 100% 한강조망 설계를 골자로 한 조건을 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입찰의 경우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울 수 밖에 없다"며 "조합원 입장에서 보면 경쟁입찰 성사가 매우 유리한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압구정 5구역은 현재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경쟁하는 구도다. 무단 촬영 논란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양측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무단 촬영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고, DL이엔씨는 입찰 참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업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사가 파격적인 조건을 담은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조합원들은 더 좋은 조건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겠지만, 누가 승자가 되도 업체로서는 손실이 불가피 한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성수4지구의 경우 경쟁입찰이 성립될 지 관심사다. 재입찰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했다. 이런 가운데 조합측이 내건 입찰조건이 논란이 되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조합은 일체의 사법적 대응 포기 등을 담은 '추가 이행각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우건설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재입찰 조건에는 △서울시 하이엔드 1000가구 이상 실적 제출 요청 △홍보 제한 및 보도자료 배포 금지 △ 마이너스 금리 제안 금지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측은 재입찰 조건이 조합원의 권익 보호와 공정하고 빠른 사업진행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이행각서 내용 등에 대해 부당한 입찰조건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추가 이행각서 등에 대해 법률 자문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법률 자문 결과를 보고 나서 이행각서 등에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 판단해야 될 것 같다"며 "달라진 조건 등에 대해서도 세부 내역을 살펴 참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반면 단독 입찰로 수의계약으로 마무리 되는 사업장은 속출하고 있다. 한 조합 관계자는 "조합들은 경쟁입찰을 원하지만 단독 입찰 현장의 경우 다른 건설사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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