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접촉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양국 정산 간 접촉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아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루비오 장관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와 접촉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레바논 뉴스 채널 LBCI는 아운 대통령이 루비오 장관에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최종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복수의 레바논 관리의 말을 인용해 아운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주미 대사관을 통해 미국에 알렸다고 전했다. 또 아운 대통령이 가까운 미래에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할 의향이 없다는 뜻도 밝혔다고 덧붙였다.
카타르 알아라비TV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아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네타냐후 총리와 대화하도록 설득했으나 끝내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앞서 아운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직접 협상에 앞서 휴전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레바논 남부와 동부에 맹렬한 폭격을 가해 11명이 목숨을 잃었고 리타니강의 유일한 통로였던 다리가 파괴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영상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레바논 남부의 보안 구역을 시리아 국경까지 동쪽으로 확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국 정상이 대화를 나눈 지 34년이나 되는 등 매우 오래"라며 "내일 회담이 열리는데 멋진 일"이라고 썼다. 이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 약간의 숨통을 트일 공간을 마련해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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