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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美측 북핵 민감정보 누설 논란...통일부 "이미 공개된 보고서" 반박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7 11:12

수정 2026.04.17 11:11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6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6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동영 장관이 미국이 보유한 북핵 관련 기밀사항을 사전 동의 없이 누출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핵능력이 커지고 있다며 "영변과 구성, 강선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정 장관이 북한의 제3의 핵시설으로 의심되는 지역인 평안북도 구성시를 지목한 것을 두고 미국측이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국이 향후 한국과 북핵 관련 정보 공유를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하지만 통일부는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공개한 제3의 북핵시설은 미국측의 정보가 아닌 국제연구기관 보고서 등 공개된 정보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통일부 장윤정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장관은 국제연구기관 보고서 등 공개정보에 기초하여 구성시를 언급했다"면서 "이미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에서도 구성시를 언급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장 부대변인은 "장관의 발언 배경에 대해서는 미국 측에 충분히 설명했으며, 미국 측도 이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장관이 제3 북핵 시설 지역인 구성시와 관련 어떠한 정보도 타 기관으로부터 제공받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측의 항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장 부대변인은 "주한미국대사관과 여러 계기에 주기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미 대사관 측의 문의가 있었다"면서도 "장관의 발언 배경에 대해서 설명을 했지만 미측 항의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또한 통일부는 미국이 한국에 대북 정보 공유를 향후 취소키로 했는지 여부도 아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