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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이란 '韓지원금 테러에 사용' SNS글 삭제 왜?...외교부와 접촉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7 11:47

수정 2026.04.17 12:03


한국에서 활동 중인 이란 출신 모델이자 유튜버 호다 니쿠. '호다 니쿠' 유튜브 채널
한국에서 활동 중인 이란 출신 모델이자 유튜버 호다 니쿠. '호다 니쿠' 유튜브 채널
[파이낸셜뉴스]한국에서 모델과 유튜버 등으로 활동 중인 미스 이란 출신 호다 니쿠가 한국의 이란에 대한 50만달러 지원을 반대한 글을 돌연 삭제했다.

호다 니쿠는 이란에 대한 한국의 50만달러 인도적 지원은 테러나 무기 구매에 전용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개인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호다니쿠는 이후 우리 외교부 관계자와 전화 통화를 갖고 오해를 일부 푼 것으로 전해졌다.

호다 니쿠는 17일 오전 SNS를 통해 "어제 제가 올린 글과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와 직접 통화하게 되었다"면서 한국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고, 의약품과 식량 등이 국제적십자위원회를 통해 전달되며 필요한 분들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해하고 있던 부분도 있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외교부 측에 감사를 전했다.



앞서 호다 니쿠는 지난 15일 SNS에 "이 시기에 이란에 돈을 보내면 국민이 아니라 독재 정권으로 들어가 테러나 무기 구매에 사용된다"는 글을 올렸다. 호다 니쿠는 "그 돈이 1달러라도 일반 시민에게 가는 일은 없다"며 "대놓고 테러를 응원하는 행동에 반대한다. 한국과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호다 니쿠는 전날 다시 글을 올려 "제가 쓴 글이 조금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건 알고 있다. 그만큼 저에게 연락 오는 이란 분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신해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 상황에선 외부 지원이 일반 시민에게 바로 전달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의약품이나 인도적 지원이 실제로 다친 사람들과 시민에게 전달된다면 저 역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는 그 지원이 다른 곳으로 쓰이거나 특정 조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걱정을 많은 이란 사람들이 하고 있다"고 했다.

호다 니쿠는 "지원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원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구조인지 한 번 더 고민해보자는 의미로 글을 썼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전날 오후 이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국제적십자위원회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이란 정부에 의해 전용될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제적십자위원회가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현지 상황 평가, 사업 계획, 사업 시행을 직접 수행한다고 밝혔다.

피해자에게 직접적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모든 과정을 철저히 모니터링한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한 한국뿐 아니라 스위스, 유럽연합(EU), 독일 등도 전문성 있는 국제기구를 통해 이란에 대한 긴급 인도적 지원을 시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