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 결과 특이점없어... 대전시, 종합감사 착수
[파이낸셜뉴스]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지 열흘 만에 구조된 늑대 '늑구' 뱃속에서 낚싯바늘이 발견됐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오월드 동물병원에서 진행된 늑구의 X-레이 검사 과정에서 위장에 2.6㎝길이의 낚싯바늘이 걸려있는 것이 확인됐다.
오월드 측은 낚싯바늘 위치가 매우 깊게 박혀있어 곧바로 꺼내기보다 마취를 깨워 안정을 취한 뒤 우선 체력을 회복시켰다. 이후 2차 동물병원에 요청, 수술이 아닌 내시경을 통해 늑구 위에 있던 낚싯바늘을 제거했다.
X-레이 검사 함께 진행한 혈액 검사 결과,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몸무게가 조금 줄어든 상태지만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당국은 늑구 위에서 낚싯바늘을 비롯해 나뭇잎과 생선 가시 등도 함께 발견된 점으로 미뤄 먹이 활동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8일 늑구가 철조망 아래 흙을 파고 탈출한 사건과 관련, 오월드에 대한 종합감사에 착수했다. 대전시는 감사 이후 행정처분과 책임자 처벌을 검토할 방침이다. 오월드 개장 시기는 이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월드 관리 주체인 대전도시공사 정국영 사장은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동물 관리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점검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