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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호 주한 베트남 대사, "이재명 대통령 베트남 방문은 국가지도부 꾸려진 후 첫 방문..매우 중요한 의미"

부 튀 띠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7 17:02

수정 2026.04.17 17:02

부호 주한 베트남 대사. (사진 출처: 주한 베트남 대사관)
부호 주한 베트남 대사. (사진 출처: 주한 베트남 대사관)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부호 주한베트남 대사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대해 "또럼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 등 베트남 국가 지도부가 꾸려진 후 첫 국빈으로 베트남을 찾는 것"이라며 "한국이 베트남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주는 조치"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17일 부호 주한 베트남 대사는 주한 베트남 통신사(VNA)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방문이 2022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이후 양국 관계가 역대 최상의 수준에 도달한 시점에서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이 최근 당 대회를 통해 국가 지도부를 재편하며 새로운 발전 단계에 진입한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첫 국빈으로 베트남을 찾는 것은 상징성과 정치적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는 한국이 베트남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주는 조치이자, 양국 간의 두터운 신뢰와 전략적 우선순위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부호 대사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협력 기반은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은 베트남 내 누적 등록 자본금 9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최대 투자국이다. 또한 2025년 양국 교역액은 전년 대비 약 8% 증가한 8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핵심 경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부호 대사는 "이번 방문이 단순한 외교 행사를 넘어 새로운 단계에서의 '비전 연결'과 '장기적 협력 틀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양국의 발전 전략을 동기화하고, 전통적 협력을 넘어 하이테크·혁신·경제 안보 분야의 심도 있는 전략적 협력으로 전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는 새로운 단계의 정신을 '더 높은 신뢰, 더 깊은 협력, 더 견고한 결속'으로 요약했다.

경제 협력의 전략적 격상과 관련하여 부호 대사는 세 가지 우선순위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양국 교역액 1000억 달러 조기 달성 및 2030년 1500억 달러 목표를 향한 질적·균형적·지속 가능한 경제 협력 고도화 △반도체·디지털 기술·데이터·배터리·청정에너지 등 핵심 분야의 전략적 공급망 연계 심화 △투자·혁신·인력 양성의 긴밀한 결합을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 내 베트남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 기업에 새로운 협력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AI·반도체·에너지·스마트 인프라 등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개발(R&D)과 기술 이전·내재화가 향후 협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적 교류와 관련하여 부호 대사는 "인적 교류가 양국 관계의 가장 견고한 토대"라며 "새로운 단계에서는 AI·반도체·물류 등 첨단 분야의 고품질 인력 양성과 교육 협력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 교류 역시 '소프트 가교'로서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양국 관계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내 협력에 대해 부호 대사는 아세안의 중심적 역할을 존중하는 기초 위에서 '인도·태평양 전략' 비전에 부합하는 이니셔티브를 공동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인프라·디지털 전환·청정에너지·지속가능 공급망 구축 등 분야의 프로젝트는 물론 ASEAN+3, EAS, ARF 등 다자간 메커니즘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