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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창민 감독 폭행' 피의자 "술집서 떠들 수도 있지"...억울함 호소 '뻔뻔'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8 08:33

수정 2026.04.18 08:33

/사진=SBS, 뉴스1
/사진=SBS, 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故) 김창민 감독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피의자의 단독 인터뷰가 공개됐다.

17일 SBS 시사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김창민 감독 집단 폭행 사망 사건을 다뤘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20일 새벽 1시 발달장애 아들과 식사를 위해 경기 구리시 한 식당을 찾았다. 이날 김 감독은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남성들과 소음 문제로 인한 시비가 붙었고, 이는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다.

당시 식당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뒤에서 김 감독의 목을 졸라 쓰러트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또 다른 남성이 쓰러진 김 감독을 끌고 가 화면 밖으로 사라지는 장면도 담겼다.

이날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는 "아기가 아빠 끌려갔으니까 (불안해서) 여기서 소변 두 번 눴다"라고 전했다.

1시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김 감독의 상태는 참혹했다. 얼굴 곳곳은 멍자국으로 가득했고, 귀 안에는 피가 고여 있었다. 결국 김 감독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지난해 11월7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당초 가해자 6명 중 이모 씨만 피의자로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보완을 요구하며 반려했다. 경찰은 검찰이 요구한 보완수사를 통해 상해치사 혐의로 이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그러나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영장을 기각, 피의자들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부실 수사 논란이 일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은 사건의 전모를 규명하고 가해자를 법의 심판대에 올리기 위해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뒤 전담팀을 구성해 보완수사에 착수했다"며 "법무부는 고인이 된 피해자와 유가족의 억울함이 한 점도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핵심 피의자 이씨는 인터뷰를 통해 목격자와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씨는 "고인이 되신 김창민 감독님한테 일단 진짜 사죄를 엄청 드리고 싶다"면서도 "제 입장에선 사실관계에 대해서 점점 더 멀어지는 상황이 계속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술집에 가서 술 마시면서 떠들 수 있지 않냐. 김창민 감독님이 저희를 보며 욕설을 하시면서 'XX들아 조용히 좀 처먹어라' 그렇게 얘기하자마자 제가 바로 '죄송합니다'하면서 고개를 숙였다"고 설명했다.

무차별 폭행이 있었다는 의혹도 일축했다.
이씨는 여러 대를 때려 김 감독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 아니라 3대만 때렸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씨의 동행인은 "수차례 폭행했다.
(당시 폭행이) 굉장히 심각했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