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도출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
[파이낸셜뉴스] 미국 법무부가 계란 생산업체의 가격담합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가 해당 의혹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미국 내 최대 계란 생산업체인 칼-메인 푸드와 베르소바 등이 지난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담합을 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미 법무부는 해당 시기 조류인플루엔자로 가격이 폭등했을 때, 이들 기업이 가격을 담합했다고 의심했다고 보는 것이다. 가격 비교 분석 서비스인 엑스파나를 통해 가격 정보를 공유하고 기준가격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담합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소송 추진이 트럼프 행정부의 식료품 가격 상승 억제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법무부는 트럼프 행정부 초기부터 계란 가격을 조사해왔는데, 이와 별도로 소고기와 비료, 농작물 종자 시장 등에 대한 반독점 조사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봄 12개들이 계란 1판의 평균 소매가격이 6달러 넘게 치솟았는데, 당시 업계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공급 부족과 높은 수요에 따른 현상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법무부 고위관계자들은 반독점 조사가 시작된 이후 계란 가격이 하락했다며 수요·공급의 원칙 외에 다른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 제기 여부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며 업체와 합의가 도출될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잦아들면서 미국의 지난달 계란 소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5% 하락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