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수익금 재투자 비율 94% 달해, 일반대중 74%보다 20%p↑
재투자 상품은 주식 45%, 저축 36%, 펀드 25%, 파킹통장 16% 순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우리나라 부자 10명 중 9명은 금융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을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재투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인 개미투자자들은 10명 중 7명 수준으로 20%포인트에 이르는 차이를 보였다.
19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분석한 '2026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투자 수익을 확보한 부자의 과반은 수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상품에 재투자했다. 부자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를 말한다.
대중부유층은 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보유자, 일반대중은 금융자산 1억원 미만 보유자로 각각 분류했다.
부자는 금융·투자 수익을 다시 재투자하는 비율이 94%에 달했다. 이어 대중부유층은 86%, 일반대중은 74%로 재투자 비율이 내려갔다.
부자들의 재투자(신규 포함 복수응답)는 주식과 ETF 등 직접투자가 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재투자 30%, 신규 15%로 약 7대 3 비중이다.
예·적금 저축은 36%로 뒤를 이었다. 저축의 경우 재투자가 11%, 신규가 25%로 약 3대 7 비중을 보였다.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간접투자는 25%로 조사됐다. 재투자 9%, 신규 16%다.
파킹통장이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유동 자금은 16%로 집계됐다. 재투자 1%, 신규 15% 수준이다.
연금이나 보험 등 장기 상품은 15% 비중이다. 재투자 1%, 신규 14%로 조사됐다.
금이나 코인과 같은 새로운 상품·현물 투자는 10%로 나타났다. 재투자 1%, 신규 9%로 집계됐다.
이처럼 부자가 확보한 금융투자 수익은 저축형 상품보다 투자형 상품으로 재유치되는 경향이 높았다. 주식이나 ETF에 유입된 자산은 기존 보유자가 재투자한 비율이 3분의 2, 다른 상품에서 얻은 수익을 해당 투자로 신규 전환한 비율이 3분의 1을 차지했다.
예·적금 수익으로 다시 예·적금을 선택한 비율은 주식이나 ETF 재투자율 보다 낮아 자금이동(머니무브)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 파킹통장으로 수익 자산이 이동된 경우는 신규 유입이 대부분으로 투자 수익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일시적인 대기 자금 성격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가상자산이나 현물에 투자해 수익을 확보한 경우, 해당 영역의 재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주식이나 ETF처럼 장기적인 관점으로 활용되기보다는 유행을 타는 트렌디한 상품으로 인식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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