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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캐나다 한심해…7월에 무역협상 재개"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9 08:14

수정 2026.04.19 08:14

[파이낸셜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2월 10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UPI 연합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2월 10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UPI 연합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캐나다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간 3자 무역합의인 USMCA는 "나쁜 합의"여서 재협상이 불가피하다며 오는 7월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트닉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월에 재협상이 시작되면 USMCA가 "재검토되고, 올바르게 구도를 다시 잡아야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러트닉은 미 신생 매체인 세마포가 13~17일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2026 세마포 세계 경제 서밋'에서 행사 마지막 날인 17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캐나다가 대미 무역협상 지연 전략을 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내가 들어본 것 중 최악의 전략이다.

한심하다(They suck.)"라고 비난했다.

USMCA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시절인 2020년 당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미국에 불리하다며 미국에 유리하게 다시 만든 무역합의다.

러트닉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우리와 문제를 겪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후 상무부 대변인은 장관 발언이 잘못 인용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장관이 캐나다와 불공정한 무역 불균형을 묘사하면서 "캐나다가 30조달러에 이르는 미국 경제에서 '어떻게 이익을 빨아들이는지(sucks off of)'를 설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웃 국가인 캐나다는 최대 우방이었지만 트럼프 재집권 이후 미국과 사이가 극도로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가 지난해 1월 백악관에 재입성하자마자 무역전쟁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캐나다 소비자들은 미 제품 불매 운동을 벌였고, 이로 인해 미국은 상품 교역으로만 매달 10억달러 이상 손해를 보고 있다.

트럼프는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말해 국민 감정을 건드렸고, 보복관세도 물렸다.

캐나다 상점에는 '메이드 인 캐나다' 섹션이 생겼고, "캐나다는 판매하는 물건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모자까지 등장했다. 일부 지방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을 지낸 측근 일론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인 스타링크와 계약을 끊기도 했다.


캐나다의 미 관광객 수는 25% 급감했고, 특히 주류를 비롯한 미국산 제품은 대부분 국영상점에서 퇴출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