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엔비디아 '아이싱'에 양자컴퓨팅 ETF 25% 급등 [ETF스퀘어]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9 12:35

수정 2026.04.19 12:35

양자컴퓨팅의 두뇌 역할을 하는 양자처리장치(QPU)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양자컴퓨팅의 두뇌 역할을 하는 양자처리장치(QPU)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인공지능(AI) 모멘텀이 양자컴퓨팅 영역으로 확산되며 관련 테마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최근 낙폭이 컸던 AI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센터 섹터가 반등한 반면,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에 방산·원유 관련 ETF는 약세로 돌아섰다.

4월13~17일 국내 ETF 주가 상승률 톱 10
종목명 등락률(%) 거래량_일평균(주)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24.66 989,622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 22.55 122,509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 21.43 107,229
TIGER 미국AI데이터센터TOP4Plus 20.14 452,509
KIWOOM 미국양자컴퓨팅 15.23 326,363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액티브 14.92 101,463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 14.25 445,599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 14.03 383,415
PLUS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 13.39 177,118
KODEX AI전력핵심설비 12.91 5,114,636
(레버리지, 인버스 제외.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상. 한국거래소 제공)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주간 수익률 1위는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으로 24.66%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22.55%),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21.43%)이 나란히 2,3위에 올랐다. 'KIWOOM 미국양자컴퓨팅'(15.23%)도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양자컴퓨팅 ETF 4개 종목이 상위 10위권을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레버리지 및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미만 종목을 제외한 기준이다.

이번 양자컴퓨팅 섹터 급등은 엔비디아가 공개한 새로운 AI 모델 '아이싱(Ising)'이 기폭제가 됐다. 해당 모델은 양자컴퓨팅의 핵심 과제로 꼽혀온 오류 정정 과정을 효율화해 정정 속도를 최대 2.5배, 정확도를 3배 높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온큐·디웨이브시스템·리게티컴퓨팅 등 주요 양자컴퓨팅 기업들 주가가 동반 급등한 것도 ETF 수익률을 끌어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하나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미세한 환경 변화에 민감한 오류율은 양자컴퓨팅 상용화의 최대 걸림돌이었다"며 "엔비디아의 기술 공개로 상용화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AI 인프라·소프트웨어 섹터 반등도 뚜렷했다. 'TIGER 미국AI데이터센터TOP4Plus'(20.14%)와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액티브'(14.92%)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14.03%)와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14.25%)도 나란히 상위 10위권에 들며 AI 소프트웨어와 메모리 밸류체인 전반의 매수세 확산을 뒷받침했다. 그간 고점 부담으로 조정을 받았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이 AI 수익화 전망을 강화하며 저가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황우택 글로벌주식운용부 부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AI 인프라 확대로 이어지며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실적 시즌 빅테크의 가이던스가 향후 추세 상승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 섹터에서는 'PLUS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13.39%)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는 연료전지 제조업체 블룸에너지가 오라클과 최대 2.8기가와트(GW) 규모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수소 밸류체인 전반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월13~17일 국내 ETF 주가 하락률 톱 10
종목명 등락률(%) 거래량_일평균(주)
TIGER 미국방산TOP10 -2.26 109,022
KODEX WTI원유선물(H) -2.24 844,524
KODEX 방산TOP10 -2.01 5,021,061
RISE 미국배당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1.76 432,229
TIGER K방산&우주 -1.72 954,085
PLUS K방산 -1.65 821,300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1.43 412,876
KODEX 미국S&P500에너지(합성) -1.40 114,086
KIWOOM 미국원유에너지기업 -1.38 292,255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 -1.32 233,793
(레버리지, 인버스 제외.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상. 한국거래소 제공)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를 기반으로 급등했던 섹터는 하락 전환했다. 'TIGER 미국방산TOP10'(-2.26%), 'KODEX WTI원유선물(H)'(-2.24%)이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ODEX 방산TOP10'(-2.01%), 'TIGER K방산&우주'(-1.72%), 'PLUS K방산'(-1.65%) 등 국내외 방산 ETF가 하락률 하위권에 집중된 점도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했다.
미국과 이란 간 우호적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지정학적 긴장 완화 가격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에너지 업종 비중이 높은 'KODEX 미국S&P500에너지(합성)'(-1.40%) 등도 유가 하락 여파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AI 테마 내에서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양자 기술과 같은 미래 인프라로 매수세가 빠르게 순환하고 있다"며 "대외적 변수에 민감한 원자재 및 방산 ETF의 경우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