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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항력 선언했던 한화토탈, PX 생산 정상화 '속도'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9 09:42

수정 2026.04.19 09:42

중질 나프타 11만t 추가 확보
경질 나프타 생산 증가로 NCC 반등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 공장 전경. 한화토탈에너지스 제공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 공장 전경. 한화토탈에너지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동발 공급망 충격으로 불가항력까지 선언했던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추가 원료 확보에 성공하며 파라자일렌(PX) 생산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파라자일렌(PX) 생산에 필요한 중질 나프타 11만t을 추가로 구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물량은 다음 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당초 회사는 5월 한 달간 PX 생산을 줄이고 6월부터 회복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이번 추가 확보로 생산 회복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내달 중순부터 PX 생산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며 가동률 하락폭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수급 차질은 일시적 요인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5월 가동률 조정은 일부 계약 물량이 현지 기상 악화로 선적 지연되며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추가 확보 물량과 기존 계약 물량이 차질 없이 도입되면 5월 말부터는 현재 수준의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부터는 원료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확보한 원료는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률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질 나프타를 분해하는 한화토탈에너지스 방향족공장은 PX와 함께 NCC 공장의 원료인 경질 나프타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확보한 원료로 경질 나프타 생산량 또한 증가하며 이를 NCC공장에 투입함으로써 가동률을 당초 계획보다 높여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등 석유화학제품의 국내 공급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지난 13일 고객사에 보낸 공문을 통해 PX 공급과 관련한 불가항력을 선언한 바 있다. 불가항력은 전쟁 등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계약 이행이 어려울 때 책임을 면제받기 위한 조치로, 석유화학업체들은 공급 차질이 예상될 경우 이를 즉시 고객사에 통보해야 한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의료보건용·농업용·산업용 소재와 국민 생활 필수 제품의 국내 공급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