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공관위, 20~21일 후보 선출 방식 공개할 듯
'강경파'VS'중도확장' 프레임 구축하겠단 의도
'캐스팅보트' 개혁신당 "후보 반드시 낼 것"
'강경파'VS'중도확장' 프레임 구축하겠단 의도
'캐스팅보트' 개혁신당 "후보 반드시 낼 것"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일찍이 경기지사 후보로 추미애 의원을 확정해 본격적 선거 준비 태세에 돌입했지만, 야권은 후보 선출을 위한 '룰(규칙)'도 정하지 못했다. 불리한 국면으로 인한 '구인난'과 공천 혼란의 여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후보 등록이 1달도 남지 않은 시점인 만큼 조속히 후보 선출 절차에 들어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여전히 경기지사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지난 18일 경기지사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해 "월·화(20~21일) 정도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선출이 늦어지게 된 배경에는 민주당 후보와 '백중세'로 겨룰 후보가 없다는 지도부의 인식 때문이었다. 당 1차 후보 등록에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나섰지만, '이정현 공관위'와 지도부는 유승민 전 의원 등 더 중량감 있는 인사에게 구애한 게 방증이다. 당의 구애에도 유 전 의원은 결국 출마를 고사했다. 2차 후보 등록에는 조광한 최고위원·이성배 전 아나운서가 출사표를 던졌고 지난 17일 면접을 진행했다. 그러나 역시 '6선'이자 법무부 장관·법제사법위원장 등을 역임한 추 의원의 아성을 뚫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반면,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된 추 의원은 지역 민심 잡기 행보에 돌입한 상태다. 추 의원은 경기지역의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추 의원의 '싸움꾼' 이미지를 부각하며 실무적·행정적 역량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를 의식한 듯 추 의원은 유튜브 '추미애 TV'와 오프라인 행보를 통해 아동·청년·장애인 등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국민의힘의 후보 선정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추 의원에게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16일 공관위에 "상대 진영은 이미 전열을 정비하고 정책 행보를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당의 '컨벤션 효과'마저 사라질 수 있다"며 "경기도 전체 판세를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과 확장성을 갖춘 인물로 전략적 판단해 공천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강성파' 추 의원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만큼, 중도 확장성이 높은 후보를 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특히 양 최고위원 같이 경기도 핵심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전문가를 내세우면 추 의원과의 차별성을 강조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려면 제3당인 개혁신당의 역할이 중요해질 공산이 크다. 수도권을 바탕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등 영향력을 키우고자 하는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 연대할 경우,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혁신당은 역시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로써도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지 않고, 이준석 대표가 직접 후보 물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경기지사 후보는 반드시 낼 것"이라며 "기업과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후보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혁신당은 이르면 이달 내 인재 영입 작업을 완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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