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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할의 악몽은 완전히 끝났다" 이정후, 5경기 연속 안타+시즌 6호 멀티히트 대폭발!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9 15:03

수정 2026.04.19 15:04

첫 타석부터 강속구 공략… 시즌 6번째 '멀티히트' 폭발
홈 쇄도 불사한 허슬 플레이… 득점까지 올리며 승리 징검다리
어느새 타율 0.253 껑충… 이정후 맹타 속 샌프란시스코 3연승 질주
이정후, 또 다시 멀티히트.연합뉴스
이정후, 또 다시 멀티히트.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독했던 1할 타율의 늪은 이제 완벽하게 옛말이 되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연일 뜨겁게 타오르며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맹폭하고 있다. 특유의 날카로운 배트 컨트롤이 되살아나면서 시즌 초반의 우려를 완벽한 환호로 바꿔놓는 중이다.

이정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든든한 디딤돌을 놓았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꾸준함이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올 시즌 벌써 6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경기를 완성했다. 매섭게 돌아가는 방망이 덕분에 시즌 타율 역시 0.246에서 0.253(75타수 19안타)으로 기분 좋게 껑충 뛰어올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6번 타순에 배치된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을 매섭게 몰아붙였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팀이 0-1로 끌려가던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정후는 워싱턴 선발 케이드 카발리의 묵직한 빠른 공을 놓치지 않고 결대로 밀어 쳐 깔끔한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완벽하게 타이밍을 맞추고 있다는 증거였다. 이후 엘리오트 라모스의 2루타가 터지자 1루에 있던 이정후는 홈까지 쇄도하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비록 아슬아슬하게 태그 아웃되며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빅리그 무대에서 주눅 들지 않는 그의 엄청난 투지와 허슬 플레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3루 땅볼로 숨을 고른 이정후의 진가는 6회초에 다시 한번 빛났다. 선두 타자로 나서 날카로운 타구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한 것.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 2회 초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후 엘리엇 라모스의 2루타 때 홈을 파고들다가 태그아웃되고 있다. 이정후는 6타수 2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고, 샌프란시스코는 12회 승부치기 끝에 7-6으로 승리했다.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 2회 초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후 엘리엇 라모스의 2루타 때 홈을 파고들다가 태그아웃되고 있다. 이정후는 6타수 2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고, 샌프란시스코는 12회 승부치기 끝에 7-6으로 승리했다.뉴시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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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후속 타자 라모스의 통쾌한 홈런포가 터질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으며 팀의 추격에 불을 지피는 귀중한 득점까지 기록했다. 자신이 왜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인지를 안타와 발로 완벽하게 증명해 냈다.

이후 세 번의 타석(8회 3루수 뜬공, 10회 루킹 삼진, 12회 파울 플라이)에서는 아쉽게도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며 숨을 골랐다.
체력적인 부담이 극심한 연장 혈투 속에서 메이저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들의 예리한 변화구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정후의 맹활약 속에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워싱턴을 7-6으로 꺾고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팀의 상승세와 궤를 같이하며 완벽하게 타격 기계를 재가동한 이정후.

그의 시원한 안타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