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선태' 지적에 정부 직접 등판...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박차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9 15:53

수정 2026.04.19 15:52

유튜버 김선태씨가 전남도청 관계자와 함께 찾은 '여수 세계 섬박람회' 주행사장 현장이 공사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모습. 유튜브 채널 '김선태' 캡처
유튜버 김선태씨가 전남도청 관계자와 함께 찾은 '여수 세계 섬박람회' 주행사장 현장이 공사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모습. 유튜브 채널 '김선태' 캡처

[파이낸셜뉴스] 전 '충주맨' 김선태가 '여수 세계섬박람회'의 미흡한 준비 상황을 지적한 이후, 정부가 직접 해당 행사를 챙기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시한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까지 여수 현장을 찾아 박람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도와 여수시 측의 설명에 따르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앞선 15일에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이 전남도 및 여수시 관계자들과 영상회의를 열고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여수 현장을 찾은 김 총리는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섬박람회 시설 및 부지 조성 공정률이 59%에 도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어 오는 7월 말 준공을 목표로 철저한 공정 관리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섬박람회는 여수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국제 행사로서 여수시가 주도성과 책임감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며 "다음 주에 한 번 더 현장을 찾고 더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논의하겠다"고 밝히며 지속적인 관심을 예고했다.

이번 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한 박람회를 표방하고 있으며, 국비 64억 원, 전남도비 154억 원, 여수시비 365억 원 등 총 70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4일 김선태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섬박람회 홍보 영상에서 텅 빈 박람회장 공사 현장과 폐어구가 방치된 섬 등의 모습이 노출되며 행사 준비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선태 주무관은 전남도로부터 홍보비 8000만 원을 지원받아 해당 영상을 제작했으나, 문제점이 드러나는 장면을 가감 없이 담아내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홍보비를 받고 내부 고발을 한 셈"이라는 반응이 확산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무회의를 통해 "(섬박람회가) 인프라 조성과 홍보 등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점인데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전남·광주 통합 이후 처음 개최되는 국제행사인 섬박람회가 5개월도 남지 않았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준비 상황을 빈틈없이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박람회 준비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우려가 집중됐던 주행사장은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박람회의 상징물인 피라미드 형태의 랜드마크 또한 7월 중에는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김선태의 콘텐츠를 통해 지적된 바가지 요금 및 쓰레기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박람회 조직위는 숙박 및 음식 물가 안정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는 한편, 지난달까지 진행된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폐어구와 폐선박, 해양 쓰레기 등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3월까지 연안에 방치된 선박 440척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어업권 만료 등으로 계류된 선박 10척과 외관상 파손이 심각한 57척에 대해 관련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섬과 해양 쓰레기에 대한 집중 수거 활동을 통해 현재까지 총 1,171톤의 쓰레기를 처리 완료했다.
조직위는 향후 도서 지역의 생활 폐기물을 격주 단위로 수거하고, 정기적으로 연안에 밀려온 폐어구 등을 지속적으로 수거해 나갈 계획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