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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해로 탄도미사일 수발 발사… SLBM 가능성

이종윤 기자,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9 18:15

수정 2026.04.19 18:14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靑, 긴급 안보상황점검회의
미중 정상회담 견제 무력시위
북한이 19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도발을 재개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8일 연쇄 발사 이후 11일 만이다. 청와대는 국가안보실 주재 긴급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했다. 한미일 외교당국은 전화통화를 하고 도발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6시10분께 북한이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정황을 포착했다. 합참은 오전 6시17분께 관련 사실을 공지했으며 군은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제원과 비행 특성을 분석 중이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 8일 함경남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에도 SRBM 1발을 추가 발사한 이후 11일 만이다.

북한은 이보다 앞선 지난 7일에도 미상의 발사체를 쏘아 올렸지만 발사 직후 이상 징후를 보이며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사까지 포함하면 북한의 올해 탄도미사일 도발은 1월 4일, 1월 27일, 3월 14일, 4월 8일 연쇄 발사 등에 이어 7번째로 집계된다.

청와대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국가안보실은 오늘 있었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안보1차장 주재로 관계부처와 긴급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외교당국은 전화협의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북한의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는 내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과도 맞물려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를 견제하기 위한 무력시위 성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북한이 집속탄 등 신무기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도 이번 발사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북한은 지난 6∼8일 일련의 '중요무기체계' 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하면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집속탄두를 탑재한 시험발사와 전자기무기체계 시험, 탄소섬유모의탄 살포 시험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발사 역시 이런 신무기 시험과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연장선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성석우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