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흔들린 만큼 뛰어 올랐다… 코스피, 이달 상승률 글로벌 1위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9 18:26

수정 2026.04.19 18:26

코스피 영업익 사상 최대치 전망
선행 PER 8배 밑돌며 '저평가'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되는 상황
흔들린 만큼 뛰어 올랐다… 코스피, 이달 상승률 글로벌 1위
중동 전쟁으로 크게 출렁였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빠른 복원력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영업이익 사상 최대치 전망 등으로 저평가 국면에 힘이 실리면서 강한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22.55% 올라 세계 주요국 증시 중 유일하게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위는 대만 가권지수로 16.02% 올랐고, 일본 닛케이(14.52%), 미국 나스닥종합(13.33%), 코스닥(11.18%)도 1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9.15%),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6.70%), 홍콩 항셍(5.54%), 중국 상하이종합(4.10%) 순이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2월까지만 해도 48.17% 상승하며, 지난해 75.63%에 이어 압도적인 수익률로 글로벌 1위를 이어왔다. 하지만 급격히 오른 만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이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코스피는 19.08% 급락하며 중동 사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닛케이(-13.23%), 코스닥(-11.77%), 가권(-10.42%) 등 수익률 하위권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항셍(-6.92%), 상하이(-6.51%), 다우존스(-5.38%), S&P500(-5.09%), 나스닥(-4.75%) 등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국내 증시가 빠르게 회복한 데는 대외 변수로 지수가 급격히 하락하자,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피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역대급 실적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올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이 700조~800조원대로, 전년 대비 160~180%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를 밑도는 상황이다. 통상 증권가에선 선행 PER이 8배 미만인 경우 극심한 저평가 구간으로 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행 PER 8배를 적용하면 6600선으로, 실적과 펀더멘털 간의 괴리가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며 "당장 경기가 악화되거나, 실적 전망이 급격히 하향 조정되는 경우만 아니라면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근거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 실적도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과 모멘텀 강화 기대가 배가될 전망"이라며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실적 개선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전 세계 영업이익 2·4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TSMC 대비 5배 높은 수준에도 불구하고, TSMC 시가총액은 양사의 합산 시가총액을 상회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과도한 할인 구간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적 개선 속도와 규모를 감안할 때 삼성전자 2000조원·SK하이닉스 1300조원 등 합산 3300조원 이상이 적정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