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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추가 협상 가능성 부각
美 사모신용 리스크도 통제 범위
시장 내 인식 퍼지며 우려 완화
위험자산 선호심리 자극한 듯
외인, 반도체·대형주 순매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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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내 인식 퍼지며 우려 완화
위험자산 선호심리 자극한 듯
외인, 반도체·대형주 순매수세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7일 종가 기준 6191.92p에 마감했다. 지난 15일에는 6091.39p로 지난 2월 27일 이후 32거래일만에 6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16일에는 2% 가량 더 오르며 6200선도 돌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중동발 악재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심리적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장기화되기 어렵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고, 반도체 호황이 매우 강하게 유지되며 실물경제 지표를 뒷받침하고 있다"라며 "정부의 충격 완화 노력까지 더해진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국적인 상황으로 전쟁이 진행되지 않는 한 지난 3월 초와 같은 충격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일간 뉴스심리지수를 주목 지표로 제시했다. 개전 초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본격화됐던 3월 초와 확전 우려가 커졌던 3월 말 두 차례 저점을 찍은 뒤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4월 들어서도 중동 관련 뉴스가 반복됐지만 뉴스심리지수는 큰 흔들림 없이 유지됐다. 시장 참여자들이 전쟁 리스크에 빠르게 적응하며 민감도가 낮아졌다는 의미다.
키움증권 역시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완화 여부를 지목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2차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휴전이 연장되거나 종전 논의로 이어질 경우 금융시장에서는 안도감이 확산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며 "국제유가 상승세가 제약된다면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 국채금리와 달러에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반도체와 대형주를 중심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반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4조5000억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보였고, 기관 순매수 대금은 7조원에 육박했다.
TSMC의 호실적과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 기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대형주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메모리 업황 개선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 기대를 강화하면서 반도체 주도 장세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의 사모신용 리스크 관련 완화적 발언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꼽혔던 미국 사모신용 시장 리스크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완화됐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정학 리스크가 더 이상 시스템 위기로 확산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강해질수록 위험자산 랠리는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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