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영 행안부 참여혁신조직실 혁신기획과장
최근 우수 운영기관에 과기부 선정
기준·금액 미리 공개해 신뢰 높여
바쁘기만 한 공직계에 활기 돌아
앞으로도 우수 부처 발굴 나설것
최근 우수 운영기관에 과기부 선정
기준·금액 미리 공개해 신뢰 높여
바쁘기만 한 공직계에 활기 돌아
앞으로도 우수 부처 발굴 나설것
장은영 행정안전부 참여혁신조직실 혁신기획과 과장(사진)은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특별성과 포상금 우수 수시포상 운영기관으로 선정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과기부는 주공적자와 부공적자를 나누고 기여도에 따라 포상금을 나눈 점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며 "지급 기준과 금액을 미리 공개해 내부에서도 '받을 만하다'는 반응이 나왔다는 점까지 확인했다"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 주공적자 2명에게 각각 1000만원, 부공적자 2명에게 각각 350만원을 지급했다.
이번 특별성과 포상금 제도는 관가에서 적지 않은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성과급이 사실상 고르게 나뉘던 분위기였다면, 이번에는 성과를 낸 개인과 조직에 보상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통상적인 업무를 넘어선 성과에 대해 1인당 최대 3000만원까지 줄 수 있게 설계됐다. 지금까지 실제 지급된 최고 금액은 1000만원 수준이다.
특별성과 포상금 제도는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됐다. 성과를 낸 개인과 조직에 실질적으로 파격 보상을 하겠다는 점에서 기존과 결이 달랐다. 그래서일까. 시상을 진행한 부처에서는 "어느 부서 누가 얼마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돌았다. 수상자들은 축하 인사와 함께 "밥 한번 사라"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바쁘기만 하던 조직에 새로운 이슈로 활기가 돌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행안부가 우수 운영기관을 뽑다 보니 현장에서는 '기준'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장 과장은 "시행 초기다 보니 여러 부처에서 어떻게 주는 게 맞느냐, 어디까지가 파격이냐는 질문이 많았다"며 "기관마다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중요한 건 그 기준을 구성원들이 납득 가능한지 여부"라고 답했다.
첫번째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과기정통부에는 행안부 차관이 축하 의미로 커피차를 보냈다. 이 장면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의 SNS를 통해 알려졌다. 배 부총리는 "칭찬을 했더니 더 큰 칭찬이 돌아왔다"며 "행안부 차관이 커피차를 보내 직원들에게 커피를 쐈다"고 적었다. 이어 "부처 간 칸막이가 이렇게 무너지고 있다"며 "서로 격려하면서 더 큰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장 과장은 "처음에는 이런 방식이 괜찮을지 고민도 했는데 부처 직원들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다"며 "금액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개인에게 큰 금액을 주는 방식이 협업 문화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장 과장은 "공무원 조직은 기본적으로 함께 일하기 때문에 기여도를 나누는 게 쉽지 않다"며 "성과를 가로채거나 나눠 갖는 식이 되지 않도록 기준을 계속 보완하고 있다"고 했다.
행안부는 앞으로도 포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장 과장은 "수시 포상으로 우수 사례를 계속 발굴하고, 연말에는 제도 운영이 잘된 기관을 따로 선정해 포상할 예정"이라며 "제도가 현장에 자리 잡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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