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3~1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68% 오른 6191.92로 장을 마감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8498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증권가는 이번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유동성의 귀환'을 꼽았다. 삼성증권 김종민 연구원은 "이달 기점으로 유동성의 물꼬가 트일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해 증시의 주도권이 '성장주 및 테마주' 중심의 종목 장세로 이동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섹터 독주가 이어졌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슈퍼 사이클 등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자율주행 칩 'AI5'의 설계를 완료했으며, 이를 삼성전자와 TSMC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오는 23일 올 1·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영업이익 전망치가 34조9000억원까지 상향조정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예상 밴드를 5700~6400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시장 관심이 전쟁에서 실적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강한 메모리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점을 고려할 때,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도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공산이 크다"고 관측했다.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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