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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리진, 첫 '재사용 추진체 착륙' 성공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0 06:12

수정 2026.04.20 11:01

뉴 글렌 1단 추진체 해상 플랫폼 착륙
기존엔 모두 신규 추진체 사용
발사부터 회수까지 첫 완주
재사용 로켓 기술 확보 의미
스페이스X 추격 신호탄
블루오리진의 뉴 글렌 로켓 발사. 연합뉴스
블루오리진의 뉴 글렌 로켓 발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이 재사용 로켓 경쟁에서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디뎠다. 재사용 추진체를 활용한 발사와 회수에 처음으로 성공하면서 스페이스X 독주 구도에 균열을 낼지 주목된다.

미국 블루오리진은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한 뉴 글렌 로켓의 1단 추진체를 대서양 해상 플랫폼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임무에 사용된 추진체는 지난해 11월 NG-2 임무에 투입됐던 것을 재사용한 것이다. 블루오리진이 그동안 뉴 글렌을 여러 차례 발사했지만 모두 신규 추진체를 사용했던 점을 고려하면, 재사용 추진체로 발사부터 회수까지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완벽한 성공은 아니었다. 로켓에 탑재된 AST 스페이스모바일의 '블루버드-7' 위성은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해 통신이 이뤄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해당 위성을 추후 제거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로 민간 우주기업 간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현재 재사용 로켓 분야는 스페이스X가 주도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2015년 팰컨9 1단 추진체를 수직 착륙시키는 데 처음 성공하며 재사용 로켓 시대를 열었다.

로켓 발사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추진체를 재사용하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재사용 기술은 민간 우주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블루오리진은 약 98m 높이의 대형 로켓 뉴 글렌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형 화물 운송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향후 우주 물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조던 찰스 부사장은 "앞으로 50년에서 100년 뒤 우주 산업의 모습을 염두에 두고 뉴 글렌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