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늑구 사인, 줄서서 받았다" "성심당, 늑구빵 한정판매?"...전국민 '늑구앓이' 무슨 일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0 06:05

수정 2026.04.20 06:04

성심당에서 늑구빵이 나왔다는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출처=SNS
성심당에서 늑구빵이 나왔다는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출처=SNS

[파이낸셜뉴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 해 열흘만에 생포된 늑대 '늑구'가 온·오프라인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 빵집 '하레하레'는 지난 18일부터 늑구 무사 귀환을 기념하는 '늑구빵'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하레하레 측에 따르면 빵 표면에 늑구 얼굴을 그려넣은 약 50개의 늑구빵은 오전에 금세 다 팔렸으며, 늑구빵 관련 전화 문의를 하는 고객들의 관심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늑구 사인을 판매한다는 글. 출처=당근
늑구 사인을 판매한다는 글. 출처=당근

지난 19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탈출의 대가 늑구 선생님의 사인입니다'는 늑구 사인 판매글이 등장했다.

글쓴이는 "대전 오월드에서 줄서서 받아왔다"며 '늑구 자유로워지세요'는 문구와 함께 늑구의 발 도장을 그린 종이를 3만원에 판매한다고 했다.



LG전자 베스트샵 대전본점은 대형 전광판을 통해 송출 중이었던 '늑구야 돌아와' 메시지를 지난 17일부터 '늑구야 돌아와서 고마워'로 바꿔서 매일 송출했다.

대전지역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누리소통망)에도 연일 늑구의 소식과 함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늑구가 돌아오자 대전 지역 스포츠 팀들이 연패를 끊고 승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서울에 1대 0 승리를 거뒀다. 한화 이글스도 같은 날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5대 0으로 승리하면서 대전 지역 프로 스포츠 구단들이 연달아 승전보를 울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늑구가 복귀하자마자 대전하나시티즌과 한화이글스가 31일과 10일 만에 각각 승리했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생포 직후부터 SNS를 통해 늑구의 상태를 상세히 공유한 이장우 대전시장 역시 지난 18일 스레드에 '늑구가 돌아오니 축구, 야구 모두 승리했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밖에 유명 예능프로그램 속 늑대를 합성한 사진과 뉴스에 출연한 모습이 등장하는가 하면, 형제 중 9번째라 숫자 9를 따서 '늑구'로 이름 지었다는 사실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인 오월드의 방사형 사파리 운영 방식도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성심당에서 늑구 얼굴빵을 만들어 한정판매한다는 AI이미지도 만들어 퍼트리고 있다.

늑구가 뉴스에 출연한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출처=SNS
늑구가 뉴스에 출연한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출처=SNS

늑구가 쓴 것처럼 꾸민 자서전의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출처=SNS
늑구가 쓴 것처럼 꾸민 자서전의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출처=SNS

한편, 현재 늑구는 오월드 내 격리 공간에서 충분한 먹이를 섭취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중이 3㎏가량 빠졌지만, 어제 분쇄한 소고기와 생닭 650g을 다 먹고 무리 없이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월드 재개장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월드 안전 관리 체계 점검과 시설 재정비가 이어지면서 주말 운영이 중단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늑구가 회복하고 시설 정비가 끝나는 대로 재개장 일정을 빠르게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