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오를 일만 남았다?"...삼전·SK하이닉스 '빚투' 3000억 이상 증가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0 06:33

수정 2026.04.20 06:33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의 '빚투'가 증가했다.

20일 연합인포맥스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조4389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달 말 3조1963억원에서 7.6% 늘어났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신용 잔고가 2조1727억원에서 2조2305억원으로 2.7%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한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 신용 잔고가 22조5597억원에서 23조4259억원으로 3.8%가량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신용 잔고 증가는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다시금 우상향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잇따르자 연초 랠리를 주도했던 이들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가 대폭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

여기에 두 종목의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거나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57조2000억원이라는 슈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SK하이닉스도 이번 주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30.1%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43.1% 올랐다.

코스피 상승률 23.2%를 웃돈 수치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대비 51.9% 증가한 49조877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전망한다"며 "올해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메모리 시장이 성장할 것이고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에서 차별화된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적 대비 주가는 저평가 국면에 있고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와 이란의 휴전 협상을 앞두고 변동성이 다시 커질 우려가 있는 만큼 빚투에는 유의해야 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