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내의 도벽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배우자의 반복되는 절도 습관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공무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월경전증후군(PMS), 호르몬 변화로 충동조절 능력 저하시켜
"아내는 외모도 뛰어나고 성격도 착해 평소에는 천사 같다"고 밝힌 A씨는 "그런데 외출하면 자잘한 물건들을 훔치는 습관이 있다"고 고민을 밝혔다.
A씨는 "아내 본인도 괴로워한다. 안 하고 싶지만 충동을 못 이기는 것 같다"며 "생리 주기에 따라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처벌을 받은 적도 있고 병원 치료와 약물 복용도 해봤다. 화도 내보고 달래도 보고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고쳐지지 않는다"라며 "사랑하는 사람이라 더 괴롭다. 비난받을 걸 알지만 비슷한 사례나 해결 방법이 있다면 알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병적 도벽은 단순한 도덕적 문제가 아닌 심리적·신경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힌 충동조절장애로 분류된다. 필요해서 물건을 훔치는 것이 아니라 훔치는 행위 자체에서 긴장 해소와 일시적 쾌감을 느낀다는 점이 특징으로, A씨의 아내처럼 월경전증후군(PMS)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충동조절 능력을 저하시켜 도벽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병행... 방치하면 만성화
전문가들은 주요 원인으로 뇌의 보상 회로 이상과 도파민·세로토닌 불균형, 심리적 스트레스 및 불안·우울감을 무의식적으로 해소하려는 충동, 그리고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나 불안정한 애착 경험 등을 꼽는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전문가들은 도벽을 의지력의 문제로만 여겨 혼자 감추다 보면 증상이 만성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심리상담사의 조기 상담을 권고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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