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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재개 대비돼…호르무즈 대체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도 새 분쟁지 될 것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0 10:22

수정 2026.04.20 10:24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뉴스1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란은 미국· 이스라엘과 전쟁 재개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 경우 원유 생산과 수송에 관련된 중동의 주요 거점들이 새롭게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연계된 이란 매체 타스님은 "최근 미군이 함정 여러척을 이동시키고 무기를 나르기 위해 C-5 및 C-17 등 대형 수송기 여러대를 투입하는 움직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미군이 바레인에서 섬과 해안가를 장악하기 위한 연습을 하고, 섬들 위로 미군 정찰기가 빈번하게 비행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는 것이다.

타스님은 이란이 2가지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첫 번째는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한 심리적 압박으로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고 시도하는 시나리오, 두 번째는 미국이 협상 시도를 가장해 이란 섬들에 대한 기습적인 군사 공격을 준비하는 시나리오가 언급됐다.



타스님은 "미국 테러리스트들이 협상을 이용한 기만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양국 사이 핵협상이 한창이던 작년 6월과 올해 2월 미국의 이란 공격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이번에도 협상이 계속되는 것보다 전쟁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만약 전쟁이 벌어지고 재차 이란의 기반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된다면, 이란은 △바브엘만데브 △아람코 △얀부 △푸자이라 등과 관련해 1차 전쟁 때 취했던 일부 제약을 완전히 포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수에즈운하로 이어지는 글로벌 물류 동맥인데,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대체 수송로인 이 해협까지 막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사우디의 핵심 송유관이 위치한 홍해변 얀부 산업단지, 오만만을 통한 석유 수출 통로인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까지 거론한 것은 미국이 재차 '뒤통수'를 칠 경우 이란이 걸프 산유국의 핵심 인프라를 정면으로 노려 보복하겠다는 경고라고 볼 수 있다.


타스님은 "이란은 휴전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모든 미사일·드론 기지를 재가동했다"면서 "전쟁이 다시 벌어지면 초반 몇시간 안에 탄도미사일 수백기가 발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